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 서구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는 수색이 안전 확보를 위한 ‘작업중지권’ 발동으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광주시와 관계 기관이 참여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대책본부)는 15일 오전 수색 5일 차 브리핑을 열어 “작업중지권 발동과 전문가 조언을 토대로 타워크레인 해체 착수 예정 시점이 오는 일요일에서 내주 금요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해체크레인 조립과 타워크레인 보강을 동시에 진행하려고 했는데 조립 후 보강으로 계획을 변경했다”며 “작업중지권이 발생하면 시공사는 근로자에게 작업을 강요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작업중지권이란 산업안전보건법 규정에 따라 산업재해 발생이나 그 위험이 있을 때 노동자가 작업을 중지시킬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타워크레인 해체 착수 시점이 늦어지는 만큼 수색 일정 장기화는 피할 수 없다. 붕괴가 발생한 23∼38층 상층부에는 잔해가 쌓여있고 낭떠러지 공간이 있어 구조대원 투입 대신 내시경 등 장비를 활용한 검색만 이어지고 있다.
대책본부는 정치권 인사 등의 현장 방문 자제도 촉구했다. 대책본부는 “어떤 재난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이고 현장 곳곳에 위험 요인이 있다”면서 “많은 분이 염려하며 현장 방문을 문의하고 계시는데 자제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사고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주 서구 화정동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발생했다. 아파트 1개 동 23∼38층 외벽·내부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 내려 공사 작업자 6명이 실종되고 1명은 다쳤다.
실종자 가운데 1명은 붕괴 나흘째인 14일 오후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수습됐고 나머지 5명을 찾는 수색이 잔해 제거와 병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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