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의회 전경. (제공: 예천군의회) ⓒ천지일보 2021.9.9
경북 예천군의회 전경. (제공: 예천군의회) ⓒ천지일보DB

“후보 및 도·군의원 공약 검증 나선 예천지역 시민사회단체 없어”

“공익 실현할 시민단체 만들어야”

[천지일보 예천=장덕수 기자] 다가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새로운 예천군수 및 도·군의원 후보 예정자들이 각 읍·면을 분주하게 돌아다닌다. 지난번 지방자치 선거를 돌이켜 보면 당선자들은 대다수가 국민의힘 공천자들이었다.

그 결과 예천군의 주요 현안을 쟁점화하고 예천군의 미래 아젠다(Agenda)를 제시하는 선거가 아닌 대구 경북을 텃밭으로 한 국민의힘 공천에 사활을 건 덕분에 대다수의 공천자들이 당선되면서 예천군은 함몰된 지방선거였다고 자평할 수 있겠다.

또한 후보의 전문성과 정체성, 도덕성과 자질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후보 공약에 대한 실천 가능성과 구체적인 실천방안, 예산수립, 일정계획을 제시한 후보는 미비했다.

방송과 언론이 발달하지 못한 우리 지역이므로 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그들만의 조직을 결성하고 지지자 결집을 통한 선거를 치렀다. 그러한 가운데 그 어디에서도 후보 검증을 위한 군민사회 활동차원의 매니페스토(Manifest) 운동과 후보 공약에 지역 현안을 제시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민주주의의 가장 큰 묘미는 견제와 균형이다. 하지만 다가오는 민선 8기 지방자치는 일당 독주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를 막기 위해선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제는 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야당 역할을 대신해줘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시민단체는 비영리단체로서, 공익을 목적으로 사회적 쟁점에 대한 여론을 환기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지방정부와 의회의 활동을 감시해 정치권력 남용 및 토착세력들을 견제하며 부정부패 척결과 공정 선거 확립에도 앞장서야 한다.

그런데 예천군의 시민단체는 있기는 한가? 선거 때만 되면 우후죽순처럼 끼리끼리 패거리를 양생시키며 편 가르기로 일관해오지 않았던가? 지역 언론과 관변단체들은 그들만의 집단이익을 추구할 뿐 예천군민의 공익과 공유가치를 한번이라도 대변했던가?

다가오는 6.1 지방선거에는 예천군의 참신한 뉴 리더(New Leader) 양성과 완전한 지방자치 시대를 대비하고, 군민의 공익과 공공서비스 개선을 위해 예천군 시민단체의 역할이 아주 중요한 시기가 도래했다.

선거와 전쟁에는 승자독식 원리가 엄연히 존재한다. 그렇다면 당선자의 권력 사유화와 측근들의 부정부패, 갑질횡포를 방지하고 공유가치 실현을 위한 기능과 역할을 누가 할 것인가? 바로 공익 실현을 위한 시민단체 ‘예천군 바로세우기’가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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