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E 순직 조종사 심정민 소령, 영결식 엄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훈련 중에 F-5E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심정민 소령 영결식이 14일 엄수됐다.

공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수원시 10전투비행단 기지체육관에서 고 심정민 소령에 대한 영결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부대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기생, 동료 조종사와 부대 장병 등이 참석했고, 박인호 공군참모총장도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고 심 소령의 유해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심 소령이 조종하던 전투기 F-5E는 지난 11일 오후 1시 43분께 수원기지에서 이륙 후 상승하던 중 항공기 좌우 엔진에 화재 경고등이 들어왔다. 심 소령은 상황을 전파하고 긴급 착륙을 위해 수원 기지로 선회했지만 조종 계통 결함이 추가 발생했다.

관제탑과 교신하는 가운데 기체가 급강하하자 조종사는 “이젝션(Ejection·비상탈출)”을 두 차례 외치며 비상탈출을 하려고 했지만, 끝내 탈출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전투기는 주택이 있는 마을과 약 100미터 남짓 떨어진 야산에 추락했다. 공군은 심 소령이 민가를 피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지 않고 조종간을 붙들고 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