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서 실수 인정
리투아니아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이 대만 대표처 설립에 '타이베이'(Taipei)가 아닌 국호인 '대만'(Taiwan) 사용을 허용한 것은 실수라고 인정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나우세다 대통령은 전날 리투아니아 언론 ‘지니우 라디자스’와의 인터뷰에 “대만 대표처를 개설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명칭이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대표처 명칭이 우리와 중국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결정적 요인”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유럽연합(EU)에 이번 공격(중국의 공격)이 (단순히 한 국가를 상대한 공격이 아닌) EU 회원국을 상대로 한 공격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작년 11월 18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대만 대표처'가 공식 개관해 업무에 들어 갔다. 유럽 국가 가운데 외교적 관례에 따른 '타이베이'(Taipei)가 아닌 국호인 '대만'(Taiwan)을 사용한 외교공관이 개설된 것은 리투아니아가 처음이다.
이에 11월21일 중국 외교부는 리투아니아와의 외교 관계를 대사급에서 대표처급으로 낮췄고, 이후 리투아니아에서 영사 업무를 중단하는 등 초강경 보복조치를 시행 중이다.
지난달 초 중국 세관 당국은 수입국 목록에서 아예 리투아니아를 삭제해 리투아니아의 모든 상품에 대한 통관을 거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