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씽2게더' 포스터(제공: 유니버셜 스튜디오)
영화 '씽2게더' 포스터(제공: 유니버셜 스튜디오)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희망찬 새해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하는 것은 어떨까. 집 안에서 갑갑해 하는 아이들과 손잡고 극장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영화가 개봉했다.

5일에 개봉하는 ‘씽2게더’는 귀여운 캐릭터, 풍성한 음악, 아이들이 이야기하기 쉬운 스토리까지 아이들과 함께 볼 영화로 3박자가 들어맞는 영화다. 지난 2016년 개봉했던 ‘씽’의 후속작으로 제작된 이번 작품 역시 뮤지컬 애니메이션답게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지난 작품에 이어 가스 제닝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매튜 맥커너히, 스칼렛 요한슨, 태런 에저튼, 리즈 위더스푼, 토리 켈리 등이 다시 뭉쳤다. 거기에 U2의 보노가 합류해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내용은 어렵지 않다. 공연 기획자인 버스터 문(매튜 맥커너히)은 라스 베이거스 레드쇼어 시티 유명 공연 기획자이자 극장주인 지미 크리스탈(바비 카나베일)의 공연장에 공연을 올리기 위해 크루들을 모은다. 처음 준비하는 대형 공연에 좌충우돌을 겪는 가운데 자취를 감춰버린 버스터 문은 레전드 뮤지션 클레이(보노)를 캐스팅하겠다는 파격 선언을 하면서 크리스탈의 압박을 계속 받는다. 크리스탈의 압박 속에서 버스터 문은 클레이를 캐스팅하고 무대를 온전하게 올릴 수 있을까.

영화 '씽2게더' 스틸컷(제공: 유니버셜 스튜디오)
영화 '씽2게더' 스틸컷(제공: 유니버셜 스튜디오)

사실 이 내용은 여느 성장 영화의 스토리 라인과 비슷하게 가지만 ‘씽2게더’만의 매력이 있다. 바로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것. 최근 ‘어른이(어린이+어른)들을 위한 영화’로 애니메이션 영화가 여러 편 꼽히고 있지만 결국 애니메이션 영화는 단순하게 생각해서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다.

‘씽2게더’는 그 맥락을 정확히 짚었다. ‘씽’의 후속작이지만 전편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흐름이 어렵지 않아 어린이들이 봐도 재밌게 감상할 수 있다. 거기다 화려한 음악들은 어린이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스칼렛 요한슨과 보노가 부른 ‘아이 스틸 해븐 파운드 왓 아임 룩킹 포(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 태런 에저튼의 ‘데얼스 낫띵 홀딘 미 백(There’s Nothing Holdin’ Me Back)’, ‘아이 세이 어 리틀 프레이어(I Say A Little Prayer)’ 등의 인기 팝송은 아이는 물론 어른까지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특히 U2가 이번 작품을 위해 작곡한 ‘유어 송 세이브드 마이 라이프(Your Song Saved My Life)’까지 금상첨화다.

또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목소리 연기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특유의 귀여운 캐릭터가 합쳐져 시각과 청각 모두 즐겁게 만든다. 110분의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완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감동’ 이야기는 작품의 묵직함까지 더한다. 클레이의 아픈 사연, 크루들이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 등 ‘애니메이션’ 영화가 전달할 수 있는 요소를 모두 갖췄다.

전작보다 더욱 화려하게 돌아온 ‘씽2게더’. 귀여운 캐릭터들과 귀를 사로잡는 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이번 작품을 선택해도 좋다. 밝은 새해만큼이나 충분히 기분을 한껏 높일 수 있는 작품이다. 거기다 더빙판에는 ‘윤도현’이 함께해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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