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유동성을 위해 유통업계가 상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상품 대금을 미리 지급하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명절 상여금 및 임금 지급에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경우 상품 대금 총 3000억 원을 기존 예정 지급일인 9월 15일에서 추석 이전인 9일로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이마트와 거래하고 있는 협력사들은 1700여 개에 달한다.

롯데그룹 계열인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도 조기 지급을 결정해 롯데슈퍼의 협력업체 800여 곳에 350억 원을, 편의점 세븐일레븐 400여 개 협력사에 150억 원을 기존 결제일보다 1주일가량 먼저 지급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소진세 롯데슈퍼 대표가 최근 협력업체 대표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자금 부족으로 인한 고충을 듣고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도 지급일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700개 협력사에 500억 원 규모의 조기 지급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롯데백화점은 한우를 가공해 납품하는 업체들이 한우 구매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40억 원 규모의 전도금(前渡金)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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