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는 '인천 제2의료원' 설립 후보지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국제도시 종합의료시설 용지를 추천했다. (제공: 인천 중구청) ⓒ천지일보 2021.12.30
인천시 중구는 '인천 제2의료원' 설립 후보지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국제도시 종합의료시설 용지를 추천했다. (제공: 인천 중구청) ⓒ천지일보 2021.12.30

설립 후보지 ‘운남동 의료용지’ 추천

해외유입 감염병 90% 이상 공항·항만 통해

이·착륙 사고 대비·감염병 대응 일석이조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중구가 인천 제2의료원 설립 후보지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국제도시 종합의료시설 용지를 추천했다.

구는 지난 24일 인천 제2의료원 영종국제도시 운남동 1276-12(지번정리 중) 일대 부지 10만 5139㎡를 인천시에 추천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부지는 인천국제공항과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에게도 10분 이내에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위치로 영종국제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된 LH 및 인천도시공사 소유의 종합의료시설 용지에 해당된다.

부지면적이 10만㎡ 이상으로 제2의료원과 부대시설 입주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2022년 기반시설공사에 이어 제2의료원 설립이 확정되면 즉각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특히 영종국제도시에 설립되는 제2의료원은 응급의료기관을 갖춘 종합병원으로서 주민 의 의료접근성 및 감염병에도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인천국제공항에는 하루 평균 1100대의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연간 약 7000만명의 승객이 출입하는 대한민국의 관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외유입 감염병의 90% 이상이 공항과 항만을 통해 유입된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뿐만 아니라 2002년 사스, 2015년 메르스 등을 경험 한 바 항공기 이·착륙사고와 공항을 통한 전염병 유출입 및 주민 의료접근성 등 최상급 종합병원 건립의 필요성이 입증된 대목이다.

홍인성 구청장은 “인천국제공항의 배후도시인 영종국제도시에 응급의료기관을 갖춘 종합병원은 필수시설”이라며 “이 종합병원은 코로나19 사태의 진행 과정에서 경험했듯이 감염병에도 대응 가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인천시는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다. 종합병원 건립에 수년이 걸린다는 점을 전제할 때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의료접근성을 보장하고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을 품은 영종국제도시에 신속하게 최상급 종합병원이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구는 2018년부터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숙원인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시민유치단’을 구성해 시민 1만 2289명의 서명을 받아 인천광역시에 전달했고, 5개반 11명으로 실무T/F팀을 만들어 관내 민간단체와 함께 종합병원 유치를 공론화했다.

또 ‘영종국제도시·용유 응급의료취약 연구용역’을 통해 응급의료체계 구축 및 의료서비스 발전방안을 수립하고 보건복지부에 응급의료취약지 지정을 요청했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영종국제도시에 제2의료원 설립은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의료접근성을 충족하고 공항을 통한 감염병 유입에도 적절히 대응하기에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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