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하루 일교차가 점차 커지고 있는 요즘 몸의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어 몸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환절기에 특히 기승을 부리는 것은 감기와 천식, 피부건조증 등이 있다.

삼성서울병원 이정권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력소모를 많이 해야 하는 여름 동안 우리 몸은 이에 맞게끔 열 생산을 억제했다가 원래대로 돌아와야 하는데, 환절기가 되면서 일교차가 커지는 것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면서 피로해지고 약해진다. 이때 감기에 걸리기 쉽다”고 설명했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침·저녁 서늘한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밤에 잘 때 문을 꼭 닫고 자는 것이 좋다. 과격한 운동을 삼가며, 운동 후에는 체온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을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교수는 “폐렴이나 결핵의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므로 병을 악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감기가 잘 낫지 않을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인 꽃가루는 1년 중 8월 말과 9월 사이에 가장 많이 날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꽃가루 알레르기는 오히려 봄철보다 가을철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로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어 치료약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 가을철이 되면 집먼지 진드기로 인해 천식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진드기는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을 먹고 살며 카펫, 소파, 침대 매트릭스 등에서 주로 번식하므로 집안 먼지를 털어내고 통풍을 자주 시켜주며 소파나 카펫 등을 깨끗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을 기후는 상대습도가 낮아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대부분의 생활·업무공간도 적절한 상대습도인 60~70%에 훨씬 못 미치고 있어 가습기를 틀거나 자기 전에 빨래를 방에 너는 것도 습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이정권 교수는 “잘못된 목욕습관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하나의 요인”이라면서 “주2~3회 목욕하는 것이 적당하며 목욕시간도 한 번 할 때 15분 정도가 좋다. 미지근한 온수로 하고 마지막엔 찬물로 헹구는 것이 피부노화를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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