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자본시장 공정회복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자본시장 공정회복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7

“부인에 유세 권할 계획 없다”

남북 관계 문제 등도 답변

29일부터 TK·충북 지역 방문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대구‧경북(TK) 방문을 앞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던 입장인 윤 후보가 당심을 달래기 위한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만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 수사는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박 대통령 탄핵 이후 검찰 특수본에서 넘어온 사건을 제가 담당하진 않았지만, 원인이 되는 삼성 사건을 저희가 (수사)했고 제가 중앙지검장이 된 이후에 몇 가지 여죄를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분의 건강 회복이 우선인 상황에서 제가 뵙겠다고 찾아가는 것이 과연 바람직하겠는가”라며 “지금은 우리 박 전 대통령의 조속한 건강 회복을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윤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입장에 대해선 “이 전 대통령도 박 전 대통령보다 고령이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전직 대통령이 장기간 수감되는 모습이 국제적으로나, 국민 미래를 위해서나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사법적인 판단과 국민 통합이라고 하는 정치적인 결단이나 판단은 서로 차원을 달리하는 것이고, 국가 발전과 국민 미래를 위해 잘 조화돼야 한다”며 구체적인 판단을 유보했다.

윤 후보는 허위 이력 의혹을 받는 부인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저나 제 아내 입장에서 이 사과가 충분했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다만 진정한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부인과 유세 등을 함께 할지에 대해선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며 “저도 강요하거나 권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방침에 대해 “제 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전부터도 청와대 근무 경험이 많은 선대위 관계자들과 이미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며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과하고, 청와대 고위직 근무했던 분들한테 들어보니, 비서실 지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당 내홍에 대해선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내부적으로 비공개로 쓴소리하고 건의해야 할 이야기와 공개적으로 할 이야기를 명확하게 가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선 “대선 결과가 향후 본인의 정치적 입지나 성취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자기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정확히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논란을 두고는 “윤핵관은 없다”며 “비선을 가지고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은 정부 수립 이래 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남북관계와 관련, “이 정권 같이 쇼를 할 것이 아니라 철학과 입장을 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북미 관계 중간자가 아니라,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정상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어갈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남북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라며 “남북문제가 어떤 문제이고 해결을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입장부터 명확히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TK 지역과 충북 등을 방문한다. 29일에는 신한울 원전 3, 4호기 건설현장 방문한다. 30일에는 대구에 위치한 국립 신암선열공원 참배한 뒤 충북으로 이동, 상월 원각 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 참석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자본시장 공정회복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자본시장 공정회복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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