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자주포(한화디펜스).(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1.5.31
K9자주포(한화디펜스).(제공: 경남도) ⓒ천지일보 2021.5.31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연감서 밝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우리나라가 2016∼2020년 5년간 전 세계에서 9번째로 무기를 많이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는 20일 펴낸 ‘2021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서 “한국의 무기 수출 순위는 작년 발표(2015∼2019년 집계)보다 한 계단 상승한 9위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감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의 무기 수출은 그 전 5년간(2011∼2015년)과 비교해 210% 늘었다. 이 기간 한국의 무기 수출은 전 세계 무기 수출의 2.7%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은 미국이었고 러시아, 프랑스, 독일, 중국, 영국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주요 무기 수출 대상국은 영국(14%), 필리핀(12%), 태국(11%) 등이었으며, 지역별로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이 55%를 차지했고, 유럽(23%), 중동(14%)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무기 수입국 순위에선 7위였다. 2016∼2020년 무기 수입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였으며 인도, 이집트, 호주, 중국, 알제리 순이었다.

국기연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방산업계가 2년 연속 수주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내년 초 한국은 조 단위 규모의 방산 분야 수주라는 수출 청신호가 켜졌다”면서 “최첨단 기술력과 가성비를 앞세운 한국 방위산업은 앞으로 전 세계를 겨냥한 수출 효자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기연이 인용한 무기 거래 통계는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다.

SIPRI는 무기거래량 집계 시 수출량이나 금액이 아니라, 무기의 성능과 중고품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TIV(Trend indicator value)라는 지수를 이용해 구체적인 수출입 금액은 적시되지 않았다.

한편 국기연은 지난 2011년부터 11년재 국내 방산업체들의 방산수출 전략수립과 신규시장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길잡이를 마련하고자 ‘세계 방산시장 연감’을 매년 발간해 왔다. 앞으로도 국기연은 대‧내외협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넓혀 방산수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지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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