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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12월 테마여행지로 추천한 ‘보령해저터널’은 보령과 태안을 하나로 연결하며, 국내 최장, 전 세계에서 5번째 길이를 자랑한다. (제공: 보령시) ⓒ천지일보 2021.12.19 

국내 최장·세계 5번째 길어
충남 12월 추천 테마여행지
타임머신 타고 공룡도 만나
2㎞ 넓은 해변·깨끗한 바다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뻥 뚫린 바다 밑 터널로 해수욕장까지 간다. 충남도가 12월 테마여행지로 추천한 ‘보령해저터널’이다. 보령과 태안을 하나로 연결하는 보령해저터널은 그 길이가 국내 최장이며 전 세계에서 5번째다.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걸리는 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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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도 해수욕장 전경.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1.12.19

바다 밑을 쭈욱 달려 그 끝에 펼쳐지는 안면도의 절경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충남 보령시는 올 겨울 ‘오감만족 도시, 보령’에서 낭만과 사랑이 가득한 추억을 쌓아볼 것을 권하고 있다. 보령시는 연말연시 관광특수기를 앞두고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지난 1일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돼 관광 호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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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저터널 내부 전경. (제공: 보령시) ⓒ천지일보 2021.12.19

◆23년 계획, 11년 공사로 1일 개통

보령해저터널이 지난 1일 개통되기 까지는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2010년 12월 공사에 착공해 사업계획으로부터는 23년, 공사 착수로부터는 11년 만에 정식 개통을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1년 동안 거센 파도와 깊은 수심을 뚫고 차디찬 바닷물과 싸워야 했던 어려운 공사는 말 그대로 기적이었다”며 “이 빛나는 땀과 노고가 충남의 새로운 화합과 발전의 씨앗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충남도는 보령해저터널의 운영과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2월 1일 정식 개통에 앞서 지난 11월 30일, 보령해저터널 홍보관 주차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 국회의원, 김동일 보령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령해저터널 개통식에 참가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1.12.19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2월 1일 정식 개통에 앞서 지난 11월 30일, 보령해저터널 홍보관 주차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 국회의원, 김동일 보령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령해저터널 개통식에 참가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1.12.19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은 단순히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이동시간을 80분 단축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국도 77호선이 최종 완성된 만큼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수도권과 중부권, 전라권 등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획기적인 교통환경 변화는 국내 관광지도를 충남을 중심으로 새롭게 그리는 신호탄으로,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 종합대책이 발표된 바 있다. 보령해저터널이 문화관광, 해양레저 등 전반 분야에 걸쳐 서해안의 획기적인 대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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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학성리 해안가 전경. (제공: 보령시) ⓒ천지일보 2021.12.19

◆보령 학성리 공룡발자국 화석

먼저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산45에 있는 공룡발자국 화석을 보러 가자. 이곳은 실제 커다란 발자국 화석이 남아있는 섬으로 해안가에는 거대한 공룡모형이 있어 인생샷 명소로도 제격이다. 맨삽지 뒤편에는 파도가 만들어낸 계단식 지형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탄성이 나올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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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학성리 해안가 인생샷 명소. (제공: 보령시) ⓒ천지일보 2021.12.19

◆겨울바다 보며 즐기는 스케이트

보령시는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56일간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스케이트 테마파크장을 운영한다. 시설 규모는 아이스링크 1650㎡(30m×55m), 민속썰매장 600㎡(30m×20m), 아이스튜브슬라이드 435.5㎡(6.7m×65m)로 1회당 총 150명까지 동시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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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운영하는 스케이트 테마파크장. (제공: 보령시) ⓒ천지일보 2021.12.19

입장료는 무료이고 장비 대여료는 아이스링크 및 민속썰매장 2천원, 아이스튜브슬라이드는 3천원이며, 국가유공자·등록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다문화 및 다자녀 가정, 보령시민 중 만 65세 이상은 50% 감면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주말은 오후 7시 30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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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 전경. (제공: 보령시) ⓒ천지일보 2021.12.19

◆보령 천북 굴·물잠뱅이·간재미 ‘꿀맛’

“겨울하면 보령, 보령하면 천북 굴단지”라고 할만큼, 충남 보령 천북면 장은리는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굴산지다. 예로부터 굴이 맛있고 영양이 풍부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굴구이, 굴회무침, 굴찜, 굴밥, 굴칼국수 등 다양한 굴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시원한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굴맛을 즐기면 저절로 건강한 냄새가 온몸에 퍼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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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천북 굴. (제공: 보령시) ⓒ천지일보 2021.12.19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다이어트에 좋고 칼슘이 풍부하며 철분과 구리가 함유돼 있어 빈혈에 좋고 타우린이 많아 콜레스테롤과 혈압 저하에도 효능이 탁월하다고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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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보령 천북 굴. (제공: 보령시) ⓒ천지일보 2021.12.19

또한 ‘물메기’라고도 하고 표준어로는 ‘꼼치’인 ‘물잠뱅이’는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가 산란기로 가장 맛이 좋다. 겨울철 특미 어종으로 알려져 있어 대천항 인근에는 시원한 ‘물잠뱅이탕’을 즐기기 위한 미식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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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키조개 구이. (제공: 보령시) ⓒ천지일보 2021.12.19

이밖에도 오천항에서는 겨울철 별미인 ‘간재미’와 ‘키조개 요리’가 인기 만점이다. 간재미를 손질해 싱싱한 채소들과 함께 새콤달콤하게 버무려 낸 ‘간재미 회무침’은 담백한 맛, 키조개는 키삼 불고기, 샤브샤브 등 쫄깃한 맛으로 구미를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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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재미 회무침. (제공: 보령시) ⓒ천지일보 20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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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잠뱅이탕. (제공: 보령시) ⓒ천지일보 2021.12.19

◆원산도 해수욕장과 원산안면대교

해저터널을 나와 꼭 들려야 하는 ‘환상의 섬, 원산도’에 도착하면 2㎞나 되는 넓은 해변과 깨끗한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다. 웅장한 크기의 원산안면대교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완벽하다. 주소는 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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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안면대교 전경.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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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안면대교 전경.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1.12.19

◆곰섬해수욕장, 낭만적인 캠핑장

마지막으로 ‘곰이 많이 살았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곰섬해수욕장이 있다. 태안군 남면에 있는 곰섬해수욕장은 아름다운 노을과 빼곡한 소나무들 덕에 캠퍼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이기도 하다. 주소는 충남도 태안군 남면 신온리 905-1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일몰과 일출도 볼겸,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곰섬캠핑장에서 낭만적인 겨울날 하룻밤을 즐기는 것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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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곰섬해수욕장.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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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저녁 노을과 빼곡한 소나무가 있는 곰섬해수욕장.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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