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8월23일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0.28.
[워싱턴=AP/뉴시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8월23일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0.28.

[천지일보=이솜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통한 단계적 접근을 추구하나 아직 북한의 호응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요지가 한반도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해 외교로 관여하고 단계적 진전을 이루려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외교에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북한과 대화를 위한 테이블에 앉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외교에 관여할 의향이 있으며 이를 위한 준비도 돼 있다고 북한에 전달했으며 그 사이에도 대북 제재를 계속 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했으나 다른 형태의 도발은 삼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은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시된 기본 사항을 배경으로 진전을 이루기 위해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간 지점쯤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이란이 인도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에 묶인 이란 자금 70억 달러의 동결 조처를 해제할 수 있는 질문에 즉답은 피하고 이란 정부가 핵합의(JCPOA)에 재가입할 준비가 됐는지에 달렸다며 이란의 태도를 강조했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는데,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다. 이후 이란 정부는 한국에 이란 계좌 동결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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