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해시태그. (제공: 인스타그램) ⓒ천지일보 2021.12.15
올해의 해시태그. (제공: 인스타그램) ⓒ천지일보 2021.12.15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의 연말 결산을 통해 사람들에게 올해 가장 많이 사랑받은 트렌드를 살펴봤다.

인스타그램은 2021년 한 해를 돌아보는 연말 결산 ‘인스타그램이 본 2021년, 2021년이 본 인스타그램’을 14일 발표했다. 신규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시태그 및 계정, 인기 릴스 콘텐츠, 새로운 인스타그램 기능,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비자와 의미 있는 소통을 만든 브랜드 등을 총 네 개의 세션에 나눠 발표가 이뤄졌다.

첫 순서인 ‘2021년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 계정’ 세션에서는 올해 인스타그램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국내외 해시태그와 계정들이 소개됐다. 팔로워 수가 많은 국내 해시태그에는 #인테리어 #방 꾸미기 #홈 스타일링 등 집 꾸미기와 관련된 해시태그 및 코로나 뉴노멀 시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른 #캠핑이 포함돼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이용자들의 관심사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글로벌 인기 해시태그 및 인기 계정 부분에서는 K팝과 K콘텐츠의 위력이 다시금 입증됐다. #BTS와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Squidgame(오징어게임)이 팔로워 수가 많은 대표적인 영문 해시태그로 꼽혔다.

올해의 계정. (제공: 인스타그램) ⓒ천지일보 2021.12.15
올해의 계정. (제공: 인스타그램) ⓒ천지일보 2021.12.15

올해 큰 사랑을 받은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BTS, 블랙핑크, 아이유와 이영지 등 K팝 스타는 물론 유세윤, 이하늬, 댄서 노제, 김연경 선수 등 다양한 분야의 셀럽들이 이름을 올렸다.

올 한 해 팔로워 수가 가장 많이 성장한 계정 중에는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정호연, 위하준, 아누팜 트리파티가 주목할 만하다.

이 밖에도 해외에서 인기를 끈 K드라마 ‘여신강림’에 출연한 문가영·차은우, ‘알고 있지만’의 한소희·송강 배우 등도 올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크리에이터로는 릴스를 통해 감각적이고 몰입감 높은 메이크업 스킬을 보여준 크리에이터 ‘규니’, #쏘스윗챌린지의 주역인 댄스 크리에이터 ‘브라더빈’, 화려한 축구 스킬을 보여주는 글로벌 풋볼 크리에이터 ‘더투탑’이 선정됐다.

트위터는 글로벌 데이터와 국내 썸트렌드 비즈 데이터(바이브컴퍼니 제공)를 활용해 2021년 1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발생한 트윗을 분석해 화제의 키워드 및 인물과 함께 올 한 해 트위터를 결산하는 ‘2021 #OnlyOnTwitter(#온리온트위터)’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 가장 많이 트윗된 K-POP 아티스트. (제공: 트위터) ⓒ천지일보 2021.12.15
올해 가장 많이 트윗된 K-POP 아티스트. (제공: 트위터) ⓒ천지일보 2021.12.15

2021년 국내 트위터를 뜨겁게 달궜던 키워드는 ‘코로나19’였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백신 접종’에 대한 많은 트윗량이 발생했으며 이 외에도 확진자 현황, 방역 수칙 등의 정보가 활발히 공유되며 화제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의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부터 접종이 시작된 ‘백신 접종’이 주로 이야기됐다. 백신 접종 독려와 후기 등에 대한 트윗이 많았으며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 대한민국 정부 등 정부 부처가 트위터를 통해 정확한 코로나19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면서 많은 대화가 오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트위터에서 재난지원금 신청 방법과 관련 사례들이 공유되면서 코로나19와 관련 키워드인 ‘재난지원금’도 화제의 키워드 5위로 집계됐다.

2022년 3월로 예정된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각 정당의 대선 후보와 공약에 대한 대화가 활발히 일어나며 데이터 분석 기간 ‘대선’ 키워드는 화제의 키워드 2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된 ‘화천대유자산관리’와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기본소득’도 각각 3위와 6위에 올랐다.

화제의 키워드 4위는 올여름 국내 트위터를 뜨겁게 달궜던 ‘도쿄올림픽’이 차지했다. 올림픽 당시 스포츠 팬들이 트위터를 통해 국가대표팀 선수를 응원하고 메달 획득을 축하하면서 올림픽 개막 후 약 2주간 국내에서만 총 5000만건가량의 관련 트윗이 발생했다.

2021년 트위터에서는 아동이나 성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보호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크게 일었다. 지난해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정인이 사건’에 이어 ‘인천 중구 아동학대 사망 사건’ ‘구미 여아 미라 사건’ 등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자 트위터에서는 ‘아동학대’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등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게재됐고 ‘아동학대’ 키워드가 9위로 집계됐다.

또 성전환 수술 후 불명예 전역을 당하고 세상을 떠난 고(故) 변희수 하사로부터 비롯된 ‘차별금지법’ 제정 지연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다수 확인되며 ‘차별금지법’ 키워드가 10위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지난 4월 치러진 ‘서울시장선거’ 키워드가 7위, 암호화폐 열풍의 주축인 ‘비트코인’이 8위로 확인됐다.

가장 많이 트윗된 여성 스포츠 선수. (제공: 트위터) ⓒ천지일보 2021.12.15
가장 많이 트윗된 여성 스포츠 선수. (제공: 트위터) ⓒ천지일보 2021.12.15

트위터가 지난 1년간 큰 이슈를 모았던 인물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2021 국내 화제의 인물’ 순위에는 도쿄올림픽에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1위는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세계적인 배구 스타 김연경 선수가 차지했다. 도쿄올림픽 당시 김연경 선수는 “스포츠로 인해 모두가 하나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우리는 하나다”라며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직접 승리의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태권도의 이대훈 선수(4위), 양궁의 안산 선수(5위), 탁구의 신유빈 선수(7위)가 TOP10으로 집계됐다. 특히 김연경 선수와 안산 선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여성 스포츠 선수’에서도 1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0위를 차지했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올해 화제의 인물 2위에 올랐으며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가 3위, “한국치킨은 맛이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6위, 차별금지법을 발족시킨 고 변희수 하사가 8위, CJ ENM의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사랑받은 허니제이가 9위, 지난 8월 가석방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10위를 차지했다.

내년도 대선에 대한 뜨거운 관심 속에 ‘2021 국내 화제의 정치인’ 순위도 함께 발표됐다. 화제의 정치인 1위에는 트위터를 통해 국민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前) 대표가 올랐다. 지난해 1위에 올랐던 문재인 대통령은 2위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윤석열 국민의힘대선후보’ ‘곽상도 전 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TOP10으로 확인됐다.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TV 프로그램 목록. (제공: 트위터) ⓒ천지일보 2021.12.15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TV 프로그램 목록. (제공: 트위터) ⓒ천지일보 2021.12.15

이 밖에도 트위터가 공개한 글로벌 순위를 통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K-콘텐츠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다.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은 올해도 ‘전 세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인물’에 오르며 5년 연속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트윗’ 1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음에 들어요를 받은 트윗’에서 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톱 스타의 저력을 과시했다.

K-POP뿐 아니라 드라마, 예능 등 K-콘텐츠도 글로벌 트위터를 사로잡았다.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TV 프로그램 3위를 차지했으며 방탄소년단의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인더숲’이 8위에 오르며 K-콘텐츠의 인기를 입증했다.

국내에서 올해 트위터를 뜨겁게 달궜던 ‘화제의 드라마’ 순위도 공개됐다. 매 시즌 예측을 뒤엎는 전개로 화제를 모았던 SBS 최고의 화제작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1위를 차지했으며 ▲tvN ‘해피니스’ ▲JTBC ‘시지프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 ▲KBS ‘대박부동산’ ▲OCN ‘경이로운 소문’ ▲KBS ‘경찰수업’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tvN ‘갯마을 차차차’ ▲‘지리산’ 등이 TOP10으로 확인됐다.

올해 화제가 된 국내 드라마. (제공: 트위터) ⓒ천지일보 2021.12.15
올해 화제가 된 국내 드라마. (제공: 트위터) ⓒ천지일보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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