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장관이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G7 외교·개발장관 확대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사진=외교부 제공) ⓒ천지일보 2021.12.13
정의용 장관은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G7 외교·개발장관 확대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외교부 제공) ⓒ천지일보 2021.12.13

미영 등 외교장관과 연쇄 양자회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의용 장관이 지난 11~12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박물관에서 개최된 G7(주요 7개국) 외교·개발 장관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과 역내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영국의 의장국 수임 하에서 열린 마지막 G7 회의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이탈리아·캐나다 등 G7 회원국과 함께 한국, 호주, 아세안 회원국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참석 장관들은 열린사회 간 가치 공유와 협력, 인도·태평양 지역 공동 안보 및 인프라와 기술, 글로벌 백신 접종 목표 달성을 위한 백신 공여와 국제보건 거버넌스 강화, 양성평등 등을 중점 논의했다.

정 장관은 우리의 민주주의 경험을 공유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과 글로벌 공급망 복원력 강화, 인·태 지역 내 인프라 투자 확대와 주요국 간 협력 제고 등을 위한 의지를 전달했다.

정 장관은 참석국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열린사회가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열린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했고, 포용적이고 균형된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인·태 지역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으로 지속가능하고 복원력 있는 공급망 복원,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위해 참석국들이 공조할 것을 강조했다.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주요국 전략과의 연계 필요성도 전달했다.

양성 평등 문제 관련해서도 여아 교육 증진을 강조하고 있는 G7 국가들의 노력을 평가하고, 교육을 통해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참여 증진을 실현하고 있는 우리의 경험을 공유했다. 나아가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을 했다.

이외에도 참석 장관들은 글로벌 백신 접종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 내 연대와 협력 중요성, 국제보건안보 체제 강화 필요성 등에 인식을 같이 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차원의 백신 접근권 개선 방안 논의도 이뤄졌다.

정 장관은 이번 회의에 참석한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필리핀 등 외교장관과 별도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 가운데 미국과는 이틀 연속 약식회동을 가졌다. 정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의 회동에서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중동 지역 관련 사안 등 한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해지고 있진 않지만, 종전선언과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등에 대해 긴밀히 소통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지난 5월 제1차 G7 외교개발장관회의와 6월 G7 정상회의 참여에 이어 이번 G7 회의 참여를 통해 글로벌 선도국으로서 국제 현안 논의에 건설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다양한 공조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의 약식회동에서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중동 지역 관련 사안 등 한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외교부 제공) ⓒ천지일보 2021.12.13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G7 외교·개발장관 확대회의에 참석을 계기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약식회동을 갖고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중동 지역 관련 사안 등 한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외교부 제공) ⓒ천지일보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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