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 분리의 장벽. (출처: NCCK)
베들레헴 분리의 장벽. (출처: NCCK)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예수님의 탄생지인 베들레헴 지역에 지난 2년 동안 관광객이 거의 방문하지 않아 현지 기독교인들이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기독교 자선단체인 ‘성지의 친구들’은 최근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지역이 전염병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아 2년 동안 관광객이 거의 방문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베들레헴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의료비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0개월 동안 관광과 순례 산업에 종사하는 가정들은 힘든 시간을 보냈으며, 이 가운데 많은 이가 기독교인이었다. 그러나 이들을 지원하는 제도가 없어 아무런 수입도 없이 방치되고 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등록된 이 자선단체의 브랜든 맷칼프 대표는 “많은 이가 저축이 고갈돼 외상으로 음식을 구매하거나, 친구들 또는 푸드뱅크에 의존해 지원받고 있다”고 했다.

또 “산모나 임산부를 위한 의료비를 포함한 지원을 원하는 이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성지의 관광 산업이 완전히 붕괴하며, 어머니들은 불안에 가득 차게 됐다. 정기적인 병원 출산은 약 360파운드(56만원), 단순 제왕절개 수술의 경우 800파운드(124만원)가 든다. 이는 대다수 가족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주로 일회성 의료 절차 비용과 만성 질환에 대한 약물 비용을 지속해서 요청하는 이들로 인해 예산이 증가하고 있다. 매주 우리 성지 사무실은 치과에서 암에 이르기까지 긴급 치료가 필요한 이들이 감당할 수 없는 더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고 했다.

아울러 “가족이 이주한 노인 여성이 우려된다”며 “연금이 없거나 거의 없는 이들은 생계를 꾸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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