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승자 수습기자] 시민단체가 9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 교육부에 기획재정부(기재부) 장관 아들 서울대병원 특혜 입원 관련 감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9.
[천지일보=정승자 수습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가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홍남기 기재부 장관 아들 특혜 입원 청와대 입장 요구 및 교육부 감사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9

[천지일보=정승자 수습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기재부) 장관 아들 입원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이 홍 장관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아들 서울대병원 특혜 입원 청와대 입장 요구, 교육부 감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홍 장관 아들 홍씨는 지난 11월 24일 다리 발열∙통증 등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1차 진료 결과 응급상황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약 2시간 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의 지시로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하게 됐다.  이러한 조치가 홍 장관과 김 원장이 전화 통화 이후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이들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병실조차 구할 수 없어 입원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고 있지만 홍 장관과 김 병원장은 전화 한 통화로 모든 것을 해결했다”며 “돈과 권력만 있으면 이런 사태는 일도 아니라는 듯 가볍게 홍 장관 아들을 특혜 입원시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들 입원 청탁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해당한다”며 “고위 공직자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특권남용 위법성, 응급의료 체계를 무시한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와대는 침묵을 멈추고 대국민 사과와 홍 장관 해임에 즉각 나서야 한다”면서 “교육부는 모든 국민 앞에 부끄러움 없는 서울대병원을 위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혜정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 부분회장은 “환자를 직접 치료하지도 않고 해당 과도 아닌 서울대병원장이 입원지시를 하는 것은 응급실 업무 방해 행위”라며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단 하나의 진실도 놓치지 말고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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