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대기업 빌딩이 즐비한 모습. ⓒ천지일보 2020.6.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대기업 빌딩이 즐비한 모습. ⓒ천지일보 2020.6.17

2019년 이후 M&A에 53조 이상 쏟아 346개 기업 인수합병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10조 이상 투입… 올 최대 규모

서비스·건설·석화·생활용품·유통 최근 3년 인수합병 가장 활발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미래시장 대비를 위해 올해 M&A에 29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인수 규모가 가장 큰 M&A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로 10조 3104억원을 투입하며 유일하게 10조 이상을 기록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 기간 346건의 M&A를 실시했으며 총 투입 금액은 53조 6381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인수금액은 28조 8228억원으로 지난해 12조 6099억원에 비해 128.6%(16조 2129억원)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2021년 말 예정) 금액 10조 3104억원을 제외하더라도 18조 5124억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진행된 인수 건은 126건으로, 작년 96건보다 30건(31.3%) 늘었다.

1천억원 이상 규모의 인수 건도 29건으로, 지난해보다 8건 많았다.

올해 인수금액이 가장 큰 M&A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로, 유일하게 10조 이상인 10조 3104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는 마무리까지 중국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이어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3조 5591억원), 넷마블의 스핀엑스 인수(2조 6260억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1조 8천억원), 현대자동차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1조 1360억원) 등 1조원 이상 기업 인수도 4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많은 M&A를 집행한 기업은 카카오로 23개 기업(1조 1462억원)을 인수했다. 카카오는 타파스미디어(4730억원), 래디쉬미디어(3789억원), 세나테크놀로지(952억원) 등을 인수했다. 2019년(15건, 1685억원)과 2020년(13건, 3646억원)에 비해서도 인수건·인수금액 모두 크게 늘었다.

SK에코플랜트가 올해 10개 기업(8274억원)을 인수하며 카카오의 뒤를 이었다. 이어 넷마블(6건)·NHN(5건)·CJ ENM(4건)·KT(4건)·SK(4건)·SK텔레콤(4건)·이마트(3건)·한화솔루션(3건) 등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올해 IT전기전자 M&A 투입 금액이 10조 326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서비스(5조 9622억원), 유통(5조 3211억원), 운송(1조 8천억원), 석유화학(1조 4419억원), 자동차·부품(1조 2295억원)으로 조사됐다. M&A 건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서비스(48건)가 차지했다. 이어 건설 및 건자재(17건), 유통(10건), 석유화학(9건), 자동차·부품(8건), 통신(8건) 순이었다.

최근 3년간 M&A에 가장 많이 투자를 한 기업은 SK하이닉스(10조 3104억원)이며 넷마블(4조 7498억원), 이마트(4조 4489억원), CJ제일제당(2조 6533억원), 신한지주(2조 563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은 M&A를 집행한 기업은 카카오의 51건이며, 넷마블(15건), SK에코플랜트(11건), LG생활건강(9건), CJ ENM(8건)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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