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제주 해군기지 반대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문정현 신부(71)가 25일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문 신부는 경찰에 연행된 서귀포시 강정마을회 강동균(54) 회장 등 3명이 서귀포경찰서에서 동부경찰서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경찰에 항의하다가 연행됐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서귀포경찰서장에게 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며 경질했다.

이에 따라 조 청장이 강경 진압을 진두지휘 해 많은 피해를 불렀던 쌍용차 파업 당시 유혈 사태가 벌어진 것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강 회장 등은 24일 시공업체가 해군기지 공사 현장에서 작업을 하는 것을 보고 이를 막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었다.

경찰이 강 회장 등 5명을 연행하려 하자 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은 주위를 둘러싸고 승용차로 가로막으며 약 7시간 서로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과 천주교 제주교구 고병수 신부 등이 중재에 나섰다. 이에 따라 송양화 서귀포경찰서장과 연행 주민 등을 자정 이내에 석방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경찰이 이를 어기고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문 신부를 비롯한 반대 주민과 단체가 이날 항의를 했다.

그 외 주민 2명이 불구속 입건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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