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올가을 입주물량이 2000년대 들어 최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9~10월 전국 입주물량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올가을 입주를 앞둔 물량은 3만 5193가구다. 이는 최근 11년간 최저치를 보인 지난해 4만 5516가구보다 13.0% 줄어든 수치다.

이는 부동산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민간 건설사의 공급이 위축돼 올 한해 입주물량이 19만 4600여 가구에 그친 데 따른 것이다. 올 한해 입주물량은 지난해 29만 7300가구의 약 65.0% 수준에 불과하다.

가을철은 보통 부동산 시장 성수기로 꼽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5만 5500여 가구의 입주물량이 풀렸지만 올해는 물량이 급감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 1535가구로 지난해 2만 3439가구보다 9781가구 줄었다. 지방 광역시는 지난해 2만 2077가구에서 1만 3658가구로 절반 정도에 그쳤다.

입주물량 감소는 미국발(發) 재정위기에 따른 주택 매수심리 약화와 함께 올가을 전세난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저금리로 인해 집주인이 전세보다 ‘반전세’ 등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높아지는 것도 전세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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