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 월곶면 소재 진각사 재단법인인 진각미란다재단의 이용도 이사장은 교도소 과밀화를 해결하기 위해 수년간 민영교도소 건립을 추진해왔고 내년 1월이면 착공한다. 그는 공장도 함께 설립해 수용자의 처우개선은 물론 경제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이 목돈을 마련해 출소시 재기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
경기 김포시 월곶면 소재 진각사 재단법인인 진각미란다재단의 이용도 이사장은 교도소 과밀화를 해결하기 위해 수년간 민영교도소 건립을 추진해왔고 내년 1월이면 착공한다. 그는 공장도 함께 설립해 수용자의 처우개선은 물론 경제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이 목돈을 마련해 출소시 재기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천지일보 2021.12.2

이용도 진각미란다재단 이사장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부지 확보

올해 12월 출정식, 내년 1월 공사

취업 알선 등 지속적 지도관리

공장 설립, 경제활동 기회제공

목돈 마련, 출소시 재기 도와

정부의 교도소 민영화 방침에 국내 교정행정이 일대 전환을 맞고 있다. 우리나라 교도소는 ‘과밀수용’의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 처하다보니 결국은 그 자리가 새로운 범죄의 온상이 되고, 한번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이른바 재범률도 7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20대 전후의 떼강도 대다수가 감방에서 만나 범죄 수법을 서로 가르치고 배워 출소한 이후 몰려다니는 이른바 ‘감방동기생’이 생기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교도소의 교정행정이 계속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과거의 형무소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또한 교도소에서 사회정착을 위한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개선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교도소 과밀화 따른 인권침해 해결에 나서

이에 불교계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을 다소나마 해결하고자 재범이 없는 불교 민영교도소를 설립 추진하게 됐다. 그 중심에는 진각미란다재단의 이용도 이사장이 있다. 이용도 이사장은 불교계 진각미란다 민영교도소 건립을 위해 오래 전부터 재단설립과 함께 적정한 부지 선정 및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소재에 약 3만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충청북도와 법무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도시계획 시설결정 등을 거쳐 내년 1월 공사를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앞서 올해 12월 12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평화의 길 국제대전’에 각국 귀빈과 고승을 초대한 자리에서 ‘진각미란다 민영교도소’의 건립을 선포하는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교도소 부지에 들어설 교도소 시설은 수용사동(거실), 작업장 및 직업훈련시설, 접견실, 교육·집회시설, 위생·의료시설, 운동장, 취사장, 후생복지시설(목욕탕, 이발관 등)이며, 사업비는 700억원으로 잡혀있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부지에 건립 예정인 진각미란다 민영교도소 조감도.내년 1월 착공 예정이다. (제공: 진각미란다재단) ⓒ천지일보 2021.12.2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부지에 건립 예정인 진각미란다 민영교도소 조감도.내년 1월 착공 예정이다. (제공: 진각미란다재단) ⓒ천지일보 2021.12.2

이 이사장은 진각미란다 불교민영교도소의 설립 취지에 대해 “범죄 재범의 제도화를 목적으로 하며 과밀도 형식의 수용생활과 비생산적 운영 방안을 활기 넘치는 생산적 수용 시설로 완성해 시대적 흐름에 걸맞은 방안을 프로그램화 하는 한편 불교의 가르침을 이 시대에 가장 어두운 자리에 포교의 문을 열고 어둠이 아닌 밝음으로 인도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범죄 발생은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이로 인해 교정시설의 과밀수용을 촉진하고 있다. 교도소의 과밀화는 수용자의 인권침해 등의 폐해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또한 가장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점이 재소자 출소 후의 관리대책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불교계의 사회적 기업을 적극 활용해 불자 출소자들의 재범 방지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질의 수용생활을 완성하기 위해 명상수련 시스템을 도입하고, 불교적 가르침에 의한 기초적인 마음수련으로 출소 이후에도 사회적응도를 높이고 사회기초 정착금 제도를 만들어 운영해 기술적 종교적 인성을 높여나가는 프로그램을 개발 육성할 방안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미란다 불교민영교도소는 그 운명에 있어 민간경영 기법과 회계 관리방법 등을 적용함으로써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방안을 강구하고, 수용자 관리, 교화, 상담, 교육 훈련 등에서 민간의 탄력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유도해 수용자의 처우 향상과 사회복귀 추진을 위함에 두고 그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2016년 충북 보은군에서 해외 고승들을 초청해 민영교도소 부지 선정 관련 행사를 가진 모습 (제공: 진각미란다재단) ⓒ천지일보 2021.12.2
2016년 충북 보은군에서 해외 고승들을 초청해 민영교도소 부지 선정 관련 행사를 가진 모습 (제공: 진각미란다재단) ⓒ천지일보 2021.12.2

◆범죄재범 제로화 목표 위해 사업 적극 추진

이 이사장은 “범죄재범의 제로화 방안의 목표를 완성하기 위해 수용기간 일정의 금액을 저금해 출소 후 사회정착 기초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축조된 기술력으로 사회적 생산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취업을 알선해 계속적인 지도와 관리로 조금도 범죄적 마음이 유발되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취한다. 또 기업과 연계해 운영을 하면 수용인들이 놀고 있는 인력이 아닌 생산성을 추구하는 수용생활로 이끌어 사회의 기초적 성장생활을 만들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이사장은 “범죄자라 외면하지 않고 가족과 형제처럼 따뜻하게 받아드릴 줄 아는 것이 건강한 사회가 되는 첫 걸음이다”라며 사업추진 목적을 말했다. 이 이사장이 이처럼 민영교소를 추진해오게 된 계기는 11년 전이다. 지난 2010년 진각사(김포시 월곶면 소재) 큰스님으로부터 민영교도소 설립계획을 들었다. 하지만 장소 물색부터 쉽지 않았다. 김천에서 의성, 그리고 보은까지 오는 데 걸림돌도 많았고 마음고생도 있었다. 그간 진각사 큰스님으로부터 18억원이라는 자금은 받아놓은 상태였고 2012년 3월 재단까지 설립했지만 차일피일 시기가 늦어졌고 그 사이에 큰스님은 작고했다. 이 이사장은 큰스님의 유지를 받들고자 노력한 덕분에 충북 보은군에 12만 8천평의 부지를 매입할 수 있었다.

민영교도소는 1년에서 3년 미만의 형량을 받은 수형자들만 생활할 수 있다. 이 이사장은 “민영교도소 설립의 첫 번째 목적은 이들을 교화해 재범을 방지하는 것이다. 또한 교도소 안에 공장을 설립해 그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매달 일정금액의 급여를 받아 출소시 목돈을 만들어 자립 기틀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12년간 추진해온 그는 “기술과 돈이 있으면 재범이 일어나지 않고 그들에게도 삶의 희망과 의욕이 생길 것”이라고 믿고 있다.

민영교도소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민간업체가 자기부담으로 교도소 부지를 확보한 후 건물을 신축해 국가에 기부체납하고 국가로부터 수용자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포괄위탁방식이기에 재원확보가 가장 어려웠다고 그는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교정포교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켜 불교 각 종단 차원에서 지원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불자들도 함께 참여하는 모금 운동도 병행할 계획이며 또한 교도소 건립 추진과정에서 교도소 설립에 반대하는 일부 지역주민들도 있겠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주변지역 개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용도 이사장이 민영교도소 건립을 추진하면서 해외 고승들과도 교류하는 활동 모습 (제공: 진각미란다재단) ⓒ천지일보 2021.12.2
이용도 이사장이 민영교도소 건립을 추진하면서 해외 고승들과도 교류하는 활동 모습 (제공: 진각미란다재단) ⓒ천지일보 2021.12.2

◆다양한 후원사업 적극 전개

이밖에도 그는 나라와 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정신문화 창조와 계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맡은 바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고 노력하는 사람을 찾아 그 공로를 치하하고 표창하는 시상식(충효대상, 시민대상, 위대한 한국인 대상 등) 행사를 추진해 건강하고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 ㈔한국백혈병새생명후원회 회장직을 맡아 백혈병과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후원금을 전달하고 사람과 나눔의 생명운동을 전 국민적 차원에서 십시일반으로 모우는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한 ㈔경사 변순기·봉암 변진설 기념 장학재단을 설립해 충·효·예를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청소년을 발굴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역사의식 고취와 문화계승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 스포츠 종목을 통해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백인천 전국클럽야구단과 인연을 맺고 본격적인 생활야구에 빠져 유소년세계야구클럽 야구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고, 이제 그 범위는 더 커져 세계 18개 나라에서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충북 보은군에 한국불교 미란다 민영교도소 설립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다. 백인천씨가 만든 전국 클럽야구단과 인연을 맺은 그는 건강이 안좋은 백씨로부터 야구단을 활성화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에 중국, 대만, 홍콩 등에서 유소년 야구단이 참가해 비교적 소규모의 대회를 개최했다. 작게 시작했지만 점차 한국, 홍콩, 대만, 중국, 일본, 필리핀까지 총 6개국이 참가해 대회 규모는 점점 커졌고, 올해부터는 18개국이 초청돼 경합할 예정이라 대규모 국제행사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와 함께 마스크 제조사업도 시작했지만 크게 이익을 보지 못했고, 이제는 나눔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보은군 노인복지회, 김포 감정중학교 등 중고교에 6천장 정도를 기부했으며, 그 외에도 서울경찰청과 기동대에도 전달했다. 지금까지 그의 크고 작은 봉사활동은 200여개의 감사패와 100여개의 표창장으로 보답을 받았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코로나19가 종식돼 모든 국민들이 건강을 되찾길 바라며 특히 자영업자들에게 좋은 날이 오길 바란다”는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용도 진각미란다재단 이사장 ⓒ천지일보 2021.12.2
이용도 진각미란다재단 이사장 ⓒ천지일보 20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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