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진행된 30일 오후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 회원들이 수원지방법원 후문에서 열린 강제개종피해 진실규명 및 호소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진행된 30일 오후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 회원들이 수원지방법원 후문에서 열린 강제개종피해 진실규명 및 호소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30

“가족에게 납치·감금 당했다”

강제개종 피해자, 증언 나와

“전피연, 개종목사 사주받아”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종교분쟁을 통해 여러 가정에 불안감을 조장하고 부모가 자식을 납치·감금하게 하는 이단상담소의 강제개종목사들은 이제껏 수천의 가정을 깨뜨리고도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들을 엄벌해주십시오.”

강제개종피해자인권연대(강피연)는 30일 경기도 수원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후문 앞에서  ‘강제개종피해자 사례 진상규명’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납치·감금·폭행·폭언 등 강제개종의 상처를 입고도 가족과의 화합을 원하는 분들의 간절한 호소를 통해 정확한 진실을 듣고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강피연은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가 ‘자녀 가출’, ‘가정 파탄’의 원인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돌리고 있다면서 이는 강제개종목사의 사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집에 있는 딸이 가출했다거나 연락을 하고 지내는 딸의 생사를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게 해 부모들을 시위 장소로 내몰고 있다”며 “우리 부모님들을 이용하는 이들(강제개종목사)이 법의 정당한 심판을 받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강피연 회원들은 가족에 의한 납치·감금과 강제개종교육으로부터 탈출한 사례를 발표했다.

억울하고 간곡한 호소를 들어달라고 운을 뗀 강모(60, 여)씨는 “안산에서 전도사로 사역하는 아들이 신천지에서 신앙하면서 항상 가족을 위해 뒷바라지 해오던 저를 올해 2월 23일 납치하고 양평에 있는 펜션에 감금했다”며 “아들은 ‘개종이 돼야만 나갈 수 있다’며 강제개종교육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압이 너무나 괴로워 빗길 속에서 양말 세 켤레를 신고 겨우 탈출했다”며 “그러면서도 저를 보고 ‘신천지에 빠져 가출했다’고 주장하는 아들이 안타깝다”고 했다.

강씨가 강제교육 피해사례를 발표하자 아들을 포함한 전피연 회원 7~8명은 큰 소리로 기자회견을 방해하기도 했다. 경찰은 제재를 했으나 이들은 막무가내로 기자회견 앞을 가로지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또 다른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김모씨는 “부모님은 저 몰래 강제개종목사를 만나 상담을 받으며 강제개종을 준비했고 2019년 11월 제 휴대전화를 빼앗고 저를 원룸에 가뒀다”며 “이후 강제휴학과 휴직을 당하고 집에서 쫓겨나는 등의 피해를 겪었다”고 증언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진행된 30일 오후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 회원들이 수원지방법원 후문에서 열린 강제개종피해 진실규명 및 호소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진행된 30일 오후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 회원들이 수원지방법원 후문에서 열린 강제개종피해 진실규명 및 호소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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