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향년 9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유족은 전 전 대통령의 유언에 따라 화장할 것으로 보인다.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이날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례는 가족장으로 해서 화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5분께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졌다.
민 전 비서관은 “북녘 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 남아 있고 싶다고 그러셨는데 전방 고지라는 게 장지를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장지가 결정될 때까지는 일단 화장한 후 연희동에 모시다가 장지가 결정되거나 하면 그리로 하시겠죠”라고 말했다.
민 전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이 5.18피해자들에게 이야기를 남겼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5.18 피해자와 유족에게 여러 차례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그는 “백담사 있을 때도 그렇고 그 이후에도 100일 기도 같은 걸 하면서 광주 피해자나 유가족에 대한 여러 가지 위로의 말씀은 기회 있을 때마다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의 시신은 이날 중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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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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