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중국)=AP/뉴시스]지난 2019년 12월12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헝다자동차 개발 관련 행사에서 쉬자인 헝다설립자이자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광저우(중국)=AP/뉴시스]지난 2019년 12월12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헝다자동차 개발 관련 행사에서 쉬자인 헝다설립자이자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소식통 "7월부터 4개월간 회장 마련한 자금으로 회사가 연명"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린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을 설립한 쉬자인 회장이 지난 7월부터 개인자산과 지분 매각으로 70억 위안(약 1조29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해 회사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그룹의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쉬 회장은 지난 7월1일부터 지금까지 약 4개월간 개인자산과 지분을 매각해 총 70억위안을 회사에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 4개월 간 회사는 아무런 융자도 받지 못했다”면서 “반면 회사는 금융계열사 헝다차이푸의 10% 이자 지급, 본사 임직원 월급 지급, 해외 만기 도래 채권 이자 지급, 중단된 프로젝트 재개 등을 추진해야 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지금까지도 쉬 회장이 마련한 자금으로 회사가 연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금까지 헝다는 3000억 달러가 넘는 채무를 상환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다. 자동차 사업 일부 지분이나 홍콩 본사 건물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모두 성사되지는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쉬 회장에게 회사 채무를 갚는데 개인 자산을 사용하라고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의 순자산은 730억위안(약 13조 3700억원)으로, 작년 자산 2350억위안(약 43조원)에서 1620억위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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