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이 13일 이재명 대선후보를 만나 숙원사업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제공: 창원시)ⓒ천지일보 2021.11.14
허성무 창원시장이 13일 이재명 대선후보를 만나 숙원사업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제공: 창원시) ⓒ천지일보 2021.11.14

국민의힘 “언론 탓 설득력 없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우리가 언론사가 되자”고 발언한 데 대해 야당이 “이 후보의 말에 드루킹 사건이 오버랩 된다”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언론 환경의 혜택을 누릴 때는 아무 얘기도 불만도 없다가 이제 와서 언론 탓을 하는 게 무슨 설득력이 있나”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날 부산 중구BIFF광장을 찾아 시민과 만나 “언론환경이 매우 나빠서 상대방은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넘어한다”며 “우리는 언론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들의 잘못을 우리의 카카오톡으로, 텔레그램방으로, 댓글로,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쓰자”고 제안했다.

이에 허 수석대변인은 “도대체 뭐가 그렇게 불만인가”라면서 “지금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인 김어준씨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고액 출연료를 받으며 TBS 마이크를 잡고 있다. 여전히 공영방송도 친여(親與) 성향의 뉴스를 내보내는 데 망설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실정이 겹치고 겹쳐 실망이 극에 달하고, 대형 부동산 게이트까지 터진 마당에 국민 목소리를 담는 언론이 비판 기사를 내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자연스럽게 드루킹 사건이 오버랩 된다”면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징역형을 받은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이 후보의 발언이 제2, 제3 드루킹 사건을 초래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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