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껑충 뛰어 오르는 식료품 가격.
소득은 제자리인데 물가만 오르니, 서민들 입에선 한숨이 절로 나오죠.
달걀 값의 경우 반년 째 평균 7천 원대를 유지하면서 계란후라이 하나 해먹기가 부담스러운 요즘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폭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7개월째 2%대 이상 상승했는데, 특히 지난달에는 3.2%나 올라 지난 2012년 1월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대폭입니다.

(인터뷰|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지금 물가가 오른다고 하는 것은  위드코로나가 되고 경제가 정상화되어 가는 과정이다. 미국 같은 경우도 올해 물가가 약 5.4% 올랐어요.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이와 같은 상황이다.”

체감하는 물가상승률에 비해 수치가 적은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3.2%라는 것도 모순이 있는 게 집 값은 20% 올랐어요. 1년에. 전세금은 거의 90%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 이유가 뭔가 하면 우리나라는 물가에 집값이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물가는 굉장히 높은데..” 

물가 상승 요인에는 기후변화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대파 가격이 폭락했다 급등했다, 농민들의 시름은 더 깊습니다.

최근 10월 반짝 추위로 인해 햄버거와 샌드위치에서 양상추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었죠.

올해 초에는 작년 최장 장마 그리고 겨울 한파의 영향으로 대파 파동이 있었는데요.

지난 3월 대파 1kg의 평균 소매 가격이 약 7000원 대까지 급등했습니다. 

기후 변화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날씨를 점점 예측할 수 없는 게 농민들의 큰 고민입니다.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3.0%나 올랐는데요. 10년 만에 최고치라고 하죠.

코로나19 사태와 물류 난, 기후 위기 등으로 세계 식량가격이 오른 것인데요. 

(인터뷰|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지금 요소수 문제 때문에 한국을 포함해서 많이 위기를 겪고 있는데 무역 자체가 굉장히 축소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65%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나라인데 이와 같이 두 강대국이 서로 무역전쟁을 벌이게 되니까 한국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되고 이런 공급과 물류가 감소하게 되니까 물가가 계속 급등하게 되는 거고 아마도 이 식료품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분간은 계속될 것 같아요.”

국제 곡물 가격은 통상 4~6개월 뒤 국내 빵이나 라면 가격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 오를 일만 남은 거죠.

마음 편히 장바구니에 식재료 담아볼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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