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9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대한민국은 시간 빈곤 사회”라며 ‘주4일제’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심 후보는 12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재단 회의실에서 “과도한 노동시간과 ‘월화수목금금금’ 업무 형태는 시간 불평등이라는 새로운 불평등을 양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연합은 이미 30년 전 주 35시간이라는 지침을 정했고, 최근 아이슬란드·스페인도 국가 차원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스코틀랜드도 주4일제 시범 실시를 계획 중”이라며 “주4일제는 먼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에서도 출판사, 광고사, 화장품 회사 등 이미 실시 중인 회사들이 있고, 은행권도 주 4.5일제 등 다양하게 주4일제로 향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시간빈곤으로 인한 여가시간, 휴식시간의 부족은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불평등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주4일제는 쉴 권리, 휴식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을 넘어서 불평등을 해소하는 ‘정의로운 시간’으로 가는 길”이라고 부연했다.

심 후보는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주4일제 도입을 위한 범시민추진본부’를 구성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언급했다.

오는 2023년부터 교대제 사업장, 여성 다수 사업장, 다량 탄소배출 사업장 등을 지정해 주4일제 시범적으로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심 후보는 주4일제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수단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그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탄소배출 상위 그룹의 산업은 대부분 장시간 노동 사업장”이라며 “노동시간을 주4일제를 통해 줄였을 때 탄소배출 감소 효과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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