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해 내년 관광기금 융자를 6490억원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4500km의 걷기길인 ‘코리아둘레길’을 내년까지 조성 완료한다고 전했다. 사진은 바다가 보이는 푸르른 자연의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1.11.12
정부가 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해 내년 관광기금 융자를 6490억원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4500km의 걷기길인 ‘코리아둘레길’을 내년까지 조성 완료한다고 전했다. 사진은 바다가 보이는 푸르른 자연의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1.11.12

내년 말까지 코로나 이전 관광 회복
관광기금 융자 6490억 원 지원키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관광업계의 회복을 돕기 위해 내년 관광기금 융자를 올해보다 550억 원 늘린 6490억 원을 지원한다. 또 내년 원금상환일이 다가오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상환을 유예하며 금융비용도 일부 낮추는 등 관광업계 회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4500㎞의 걷기길인 ‘코리아둘레길’을 내년까지 조성 완료한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제6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안전여행으로 되찾는 소중한 일상, 관광산업 회복 및 재도약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에 발맞춰 국민들은 안전하게 여행을 누리고, 관광업계는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을 담은 것이다.

◆관광업계 생존을 위한 금융 등 지원 강화

정부는 우선 피해를 본 관광업계의 회복 지원을 강화한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지금까지 금융, 재난지원금, 고용, 방역, 부담 감면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관광업계에 약 2조 7700억 원에 달하는 지원을 해왔다. 그럼에도 관광수요 회복이 더뎌 업계의 존립 위기가 여전한 상황이다.

내년에는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를 올해 대비 550억 원 늘려 6490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이 중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 관광사업체에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특별융자를 올해 500억 원의 2배인 1000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또한 2020년부터 시작한 융자원금 상환유예를 내년에도 추가 시행하고, 금융비용도 내년 한 해 동안 일부 경감한다. 상환유예와 금융비용 경감의 구체적인 사항은 관계부처 협의와 조율을 거쳐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관광업계 종사자 위주로 주요 관광지에 방역 인력 3천 명을 배치하고, 호텔·콘도와 주요 관광업종 시설 등에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등 방역 지원을 확대한다. 유원시설 안전검사 수수료 50%를 지원하고, 호텔등급평가와 일부 카지노사업자의 관광기금 납부를 내년 6월까지 유예하는 등 업계 부담도 줄인다.

◆국내 관광은 내년 말까지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관광업계가 진정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피해 지원만으로는 부족하고, 위축된 관광 수요를 살려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리고 관광 수요 회복은 안정적 방역 상황에서 지속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 초기에는 안전한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 먼저 안전여행 캠페인을 지속 전개하고, 관광지 방역 관리를 강화하며, 특정 지점에 관광객이 밀집되지 않도록 분산을 유도하는 등 국민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 분산 유도의 일환으로 주제(테마) 기행 형식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해 숨어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들을 조명한다.

여행과 치유가 함께 하는 관광환경도 조성한다. 우리나라 가장자리를 따라 연결한 4500㎞ 초장거리 걷기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을 구축한다. 이미 개통한 ‘해파랑길(동해안, 2016년 5월)’ ‘남파랑길(남해안, 2020년 10월)’은 안내표지 확충, 지도 배포, 안내센터 구축 등을 통해 편의 기반시설을 확대한다. 인근 관광지 연계 특화상품 개발, 행사 개최 등으로 걷기여행에 재미를 더한다. 현재 구축하고 있는 ‘서해랑길(서해안)’은 2022년 3월, ‘디엠지(DMZ) 평화의길’은 2022년 12월에 조성 완료할 예정이다. 생태관광센터, 해양치유센터,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등 국민들의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치유형 자연 관광지도 계속 조성한다.

안전한 여행 분위기 속에서 소비 진작도 추진한다. 11월에는 ‘여행 가는달(11월 8일~30일)’과 함께 ‘내나라여행박람회’ ‘관광산업일자리박람회’ ‘웰니스페스타’ ‘크루즈트래블마트’ ‘관광이음주간’ 등 관광 관련 박람회를 대거 개최해 관광에 친화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내년 초에도 ‘2022 코리아 그랜드세일(2022년 1월 13일~2월 28일)’ ‘관광기념품박람회’ 등을 이어간다.

무엇보다 관광 취약계층도 여행하는 데 제약이 없도록 장애인, 고령층, 청소년, 의료인력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하고, 내년에 새롭게 무장애 여행상품 개발, 관광 돌봄(투어케어) 전문인력 양성,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등을 통해 포용적 관광 향유를 확대해 나간다.

방한 관광도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각종 기반을 정상화하는 데 주력한다. 11월 15일부터 우리나라와 격리 없는 여행이 재개되는 싱가포르를 필두로 방역 상황이 안정적인 국가부터 점진적으로 격리 면제를 확대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횟수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간다. 사증면제와 무비자입국도 점차 복원하고, 11월 말부터 지방공항 국제선 운영을 재개하는 등 국제선 항공과 항만 운영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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