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AP/뉴시스] 7일(현지시간) 무인기 폭격테러를 모면한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
〔바그다드= AP/뉴시스] 7일(현지시간) 무인기 폭격테러를 모면한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

[천지일보=이솜 기자] 7일(현지시간) 새벽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총리를 겨냥해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고 이라크 관리들이 밝혔다.

이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라크 군부는 바그다드 그린존에 있는 총리 관저를 노린 드론 암살 시도가 있었으나 알카드히미 총리가 공격을 피했다고 발표했다.

이 드론에는 폭발물이 장착돼 있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두 명의 이라크 관리들은 AP통신에 그의 보안요원 7명이 이번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공격 직후 트위터에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은 무사하고 신께 감사한다”며 이라크를 위해 침착과 자제를 요구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 암살 시도를 “명백한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고 이라크 보안군에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주장하거나 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 총선 이후 정치적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지지자들은 지난 10월 10일 치러진 이라크 의회 선거 결과를 거부한 후 거의 한 달 동안 그린존 밖에서 진을 치고 있다.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및 기타 국가들은 이번 선거에 폭력사태나 기술적 결함이 없었다고 치하했지만 투표 결과에 불만을 품은 민병대 지지자들은 재검표를 하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민병대 지지자들은 또한 이란과 동맹을 맺은 파벌들이 차기 내각에 포함되도록 압력을 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번 조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시아파 지도자이자 성직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 측은 연립 파트너를 찾고 총리를 지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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