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운명 윤석열 축하하는 홍준표	[서울=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홍준표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11.05.
엇갈린 운명 윤석열 축하하는 홍준표 [서울=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홍준표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11.05.

윤석열, 47.85%로 대선 후보로 선출

홍준표, 41.50% 기록해 2위 고배

전당대회 시작 전부터 열띤 응원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출됐다. 윤 전 총장의 선출 소식이 알려지자 백범 김구 기념관 주변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은 “윤석열”을 외치며 환호했다.

국민의힘은 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2차 전당대회를 열고 제 20대 대선 후보로 윤 전 총장을 선출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진행된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는 각 후보 지지층의 응원전이 이어졌다. 윤 전 총장의 지지자들은 기념관 주변에 포진해 ‘정의’, ‘상식’, ‘공정’이 적힌 풍선을 들고 경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윤 전 총장 지지자는 확성기를 통해 당원들을 향해 “윤 전 총장이 이기는 것은 확실하니 이제는 원팀이 중요하다”라며 “오늘 누가 후보로 선출되던 격려를 해줘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자라고 밝힌 김일환(60대, 남, 인천)씨는 “누가 뭐래도 윤 전 총장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라며 “민주당을 확실하게 이길 후보는 윤석열”이라고 힘줘 말했다.

옆에 있던 다른 지지자 역시 “반문(반문재인)의 상징이 윤석열 아니겠는가”라며 “이번 대선은 문재인과 민주당을 심판할 사람을 뽑는 선거”라고 거들었다.

홍준표 의원 지지자들은 ‘어대홍(어쩌피 대통령 후보는 홍준표)’,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 등을 외치며 홍 의원을 응원했다.

이명수(30대, 남, 서울)씨는 “윤 전 총장은 논란도 많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건도 있지 않나”라며 “2030 세대와 중도층에 강점이 있는 홍 의원이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지지자 역시 한곳에 모여 응원전을 펼쳤다. 박현수(가명, 여, 40대, 제주도)씨는 “나이는 어리지만 정치 경험이 많은 원 전 지사가 국가를 운영할 적임자라고 본다”라며 “이변이 일어나 꼭 후보로 선출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각각 50%씩 반영되는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47.8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윤 전 총장을 거세게 추격했던 홍준표 의원은 41.50%를 기록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각각 7.47%, 3.17%였다.

이번 당원투표는 책임 당원 선거인단 56만 9059명 가운데 36만 3569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63.89%를 기록했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54.4%)와 전날부터 진행된 ARS 투표(9.4%)를 더한 수치다.

윤 전 총장이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지지자들은 “윤석열”을 연호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윤 전 총장 지지자 김모씨는 “문재인 정부에 탄압을 받은 사람이 윤 전 총장 아니냐”라며 “현명한 국민과 당원들이 문 정권을 끝장낼 사람을 선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 신인인 윤 전 총장은 정제되지 못한 언사로 잇따라 구설에 올랐지만 출마 이후 꾸준히 지지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프리카 비하,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개 사과, 전두환 옹호 등 수많은 논란이 그를 둘러쌌지만,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결국 윤 후보를 이재명에 맞설 당내 대선후보로 선택했다.

윤 후보는 5일 대선후보 선출 직후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 싸움이다.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라며 “반드시 정권교체 해내겠다. 분열과 분노의 정치,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겠다”고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자 尹 후보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윤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57.77%(21만 34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37.94%를 얻었다. 전체 득표율은 47.85%이며 최종 합산 결과 34만 7963표를 얻었다. 2위 홍준표 후보는 41.50%(선거인단 34.80%, 여론조사 48.21%), 3위 유승민 후보는 7.47%(선거인단 4.27%, 여론조사 10.67%), 4위 원희룡 후보는 3.17%(선거인단 3.16%, 여론조사 3.19%)를 확보했다. ⓒ천지일보 2021.1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자 尹 후보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윤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57.77%(21만 34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37.94%를 얻었다. 전체 득표율은 47.85%이며 최종 합산 결과 34만 7963표를 얻었다. 2위 홍준표 후보는 41.50%(선거인단 34.80%, 여론조사 48.21%), 3위 유승민 후보는 7.47%(선거인단 4.27%, 여론조사 10.67%), 4위 원희룡 후보는 3.17%(선거인단 3.16%, 여론조사 3.19%)를 확보했다. ⓒ천지일보 20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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