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제21회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 이틀째인 30일 오후 섬진강기차마을 내 중앙무대에서 뽀로로 친구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3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제21회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 이틀째인 30일 오후 섬진강기차마을 내 중앙무대에서 뽀로로 친구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3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지난달 29~31일 개최된 제21회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곡성군은 20년째 운영한 심청축제를 올해 심청어린이대축제로 전환해 전국에서 3만 4369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축제 전 주말(지난달 22~24일) 총방문객 수 7937명과 비교하면 축제 개최 효과로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축제 마지막 날은 1만 9538명이 축제장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난 5월 곡성 장미공원 최대 일일 방문객 수인 1만 4132명을 훌쩍 넘긴 숫자다.

이로 인해 군 주변 식당 매출이 평소보다 증가했다. 실제로 기차마을 내 한 매점의 경우 축제 개최 전 주말보다 매출이 8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축제기간 섬진강기차마을 입장료 수입도 9800만원을 기록했다.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이용객은 6300명으로 축제 1주일 전 주말 이용객 4700명을 크게 웃돌았다.

무엇보다 눈여겨볼 것은 축제 방문객의 연령 구성이 기존 심청축제와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어린이대축제로 전환된 이번 축제에서는 아이를 동반한 30·40세대가 방문객의 대부분이었다. 설문 조사에서도 85% 이상이 가족과 함께 왔다고 답변했다. 현장에서도 중장년층이 주를 이루던 기존의 심청축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주말 곡성IC 교통량 증가도 눈에 띈다. 축제 전 주말(지난달 22~24일) 1만 1915대의 차량이 곡성을 방문했는데 이번 축제에 1만 5425대의 차량이 곡성에 유입됐다. 이로 인해 섬진강기차마을 주차장 2000칸은 축제 기간 만석을 기록했다.

방문객 대상 현장 만족도 조사에서도 주목할만한 평가를 받았다. 축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9.04라는 매우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또한 방문객의 90% 이상이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를 ‘재미있다’라고 평가했다. 재방문 의사 질문에도 ‘그렇다’는 응답이 90%를 차지했다. 축제장 내 평균 체류시간도 6시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장 시설 안전에 대해서는 97% 이상이 긍정으로 답변했다. 주차 문제와 관련해서도 80%의 방문객들이 ‘접근성 및 주차장이 좋다’고 평가했다. 축제의 내용뿐 아니라 축제를 쾌적하게 즐길 기반 시설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온라인 고객 확보도 놓치지 않았다. 곡성군은 축제 주요 공연을 유튜브 채널 ‘곡성어린이대축제’를 통해 생중계했다. 현장을 찾지 못한 이들은 영상으로 축제를 접하며 내년에는 반드시 축제 현장을 찾겠다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한 방문객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했다”며 “무엇보다 아이들과 오랜만에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많은 방문객이 재방문할 의사를 밝히며 오는 2022년도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곡성군은 내년에는 더욱 다양하고 즐거운 프로그램을 구성해 어린이들을 꿈과 상상의 세계로 초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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