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투표율이 60%에 육박하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경선 막바지 표심 잡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당원투표율은 58.42%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까지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54.49%)에 이날부터 진행된 당원 ARS(자동응답) 투표를 더한 수치다. 이로 인해 당내에서는 오는 4일까지 진행되는 당원투표가 종료되면 당원투표율이 60%를 넘어 70%에 이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날(3일)부터 당원 ARS 투표와 함께 일반 여론조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후보들은 막바지 표심 잡기 경쟁을 이어갔다.
윤석열 후보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공식 후보로 확정되면 그 즉시 ‘정권교체를 위한 반(反)대장동 게이트 연합’을 추진하겠다”며 “이번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의 부패 몸통과 싸우는 전쟁이다. 결코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될 것이나 우리는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대한민국 전체가 ‘대장동 아수라장’이 되는 걸 막을 수 있고, 그래야 나라의 위기를 막고, 새로운 번영의 미래로 나갈 수 있다”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무야홍(무조건 야권 대선후보는 홍준표)에서 무대홍(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으로 가자”며 “경선 후에도 4개월 동안 상대를 압도할 도덕성, 정책, 경력, 능력을 겸비한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날 기자회견에서도 “현재 내각을 보면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정원장,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주무 장관들이 여당 출신 정치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관권선거’ 책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 본인의 망언과 캠프의 계속되는 호남 비하 행위, 이쯤 되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지역혐오 아닌가”라고 윤 전 총장을 정조준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를 리스크가 가장 적게 꺾을 수 있는 것은 원희룡”이라며 “앞으로 4개월 동안 더 큰 존재감과 국민들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일으킬 수 있는 후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