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제네시스가 팰리세이드, 쏘나타 센슈어스, 텔루라이드, 쏘울, 하바니로, G90, 민트 콘셉트 등 7개 차종이 미국의 유력한 디자인 상인 ‘2019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운송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0.2.4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미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 주춤하는 모양새다. 현대차·기아 미국판매법인의 10월 판매가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인 현대차 아메리카는 지난달 5만 676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고 밝혔다.

차량별로 보면 베뉴와 팰리세이드, 코나는 10월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고, 넥쏘는 월간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투싼이 9735대로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팰리세이드 8670대, 엘란트라 8447대, 코나 8440대, 싼타페 7040대 순이다.

랜디 파커 현대차 아메리카 내셔널 세일즈 수석 부사장은 “현대차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10월에 전반적으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계속 얻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인 기아 아메리카는 지난달 5만 2067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5만 6094대)보다 7.2%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기아의 1~10월 판매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겼다.

기아는 10월 텔루라이드(7695대)를 가장 많이 판매했으며, 이어 포르테(7523대), K5(7427대), 쏘울(6289대)이 뒤따랐다. 특히 신형 쏘렌토 PHEV를 포함한 하이브리드차와 배터리 전기차의 판매가 계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하이브리드차와 배터리 전기차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91%나 증가했다.

에릭 왓슨 기아 아메리카 부사장은 “지속적인 공급망 문제와 칩 부족에도 우리는 공급 가능성과 강력한 고객 관심이 올해를 잘 마무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의 지난달 판매량을 합하면 10만 8828대로 이는 지난해 동기(11만 3489대)보다 4.1% 줄어든 수치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64만 2396대, 60만 7592대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8%, 25.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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