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북한 “이중기준 반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유엔총회에서 군축을 담당하는 제1위원회가 27일(현지시간)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 폐기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결의안 3건을 채택했다.

유엔총회 제1위원회는 이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결의안’,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 행동과 미래지향 대화 결의안’, 그리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결의안’ 등 3건을 채택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CTBT 결의안은 가장 빠른 시일 안에 해당 조약을 발효시키기 위해 조건 없이 즉각 조약에 서명하고 비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이 조약에 서명하거나 비준하지 않아 조약 발효를 막고 있는 8개국 가운데 하나다.

영국과 캐나다, 한국, 일본 등 45개국이 결의안을 공동 제안했으며 스리랑카, 케냐, 보츠와나 등 3개국이 이날 현장에서 추가로 공동 제안국에 이름을 올렸다. 이 결의안은 공동 제안국들의 요청에 따라 별도의 표결 없이 처리됐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 5개국이 공동 제안한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 행동과 미래지향 대화 결의안’은 찬성 152표, 반대 4표, 기권 30표로 채택됐다. 북한은 중국, 러시아, 시리아와 함께 반대했다.

지난해 기권했던 핵 보유국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이번에는 찬성하는 등 지난해보다 찬성국이 13개국 더 늘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오스트리아와 아일랜드, 뉴질랜드 등 11개국이 공동 제안한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결의안’도 찬성 135표, 반대 34표, 기권 15표로 통과됐다.

북한 대표는 표결에 앞선 발언에서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과 이중기준이나 미국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결의안들이 완전히 편향되고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며 “따라서 이를 배격한다”고 반발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