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무주택자 공동행동' 주최로 열린 '무주택자 집값 폭등 규탄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부동산 적폐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무주택자 공동행동' 주최로 열린 '무주택자 집값 폭등 규탄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부동산 적폐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오후 5시 30분 서울 종로보신각서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무주택자들이 오는 29일부터 정부와 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예고했다.

집값정상화시민행동, 한국진보연대 등 68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무주택자공동행동은 27일 서울 민주노총에서 ‘퇴진 촛불 5년, 무주택자 다시 촛불을 들다’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한 달간 정기적으로 촛불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첫 집회는 29일 오후 5시 30분에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다. 앞서 이들은 지난 1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집값 정상화 촉구 49인 촛불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던 지난 2017년 5월, 평균 6억원이었던 서울 아파트값이 (현재) 12억원으로 2배 폭등했다”며 “‘재산세 100% 감면, 종부세 0원, 양도세 100%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은 임대사업자의 주택은 지난 2016년 말 79만 채에서 오늘날 160만채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118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월급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는 청년의 삶을 비웃듯 ‘화천대유’처럼 가진 자들은 부동산 투기로 수익을 올려 부익부-빈익빈을 심화시켰다”며 “부동산 불평등은 소득, 교육, 일자리 불평등을 거쳐 더 큰 소득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12억 1639만원으로, 지난 2017년 5월 6억 708만원에서 4년 5개월 만에 2배(6억 931만원)가 올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는 서민들의 진입 자체가 어려운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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