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서울=연합뉴스)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숨졌다.사진은 1981년 국군보안사령관 노태우 대장 전역식.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서울=연합뉴스)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숨졌다.사진은 1981년 국군보안사령관 노태우 대장 전역식.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언이 26일 공개됐다.

노 전 대통령의 유족 측이 이날 “아버지가 평소 남기신 말”이라며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그는 사망 전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고 했으며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남겼다.

유족 측은 노 전 대통령이 국법에 따라 장례를 최대한 검소하게 치르길 원했다고 밝혔다.

또 “장례 절차는 정부와 협의 중이며 장지는 이런 뜻을 받들어 재임시에 조성한 통일 동산이 있는 파주로 모시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제13대 대통령을 역임한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46분 지병으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인에 대해 허약한 전신 상태와 장기간의 와상 상태에 동반된 폐색전증 혹은 패혈증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날부터 저산소증, 저혈압을 보여 이날 오후 12시 45분경 응급실을 방문해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돼 약 1시간 만에 별세했다.

김 병원장은 약 10년간 있어진 노 전 대통령 병세에 대해 “다계통 위축증으로 투병하며 반복적인 폐렴과 봉와직염 등으로 수차례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며 “또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치료를 지속 받아 왔다. 최근에는 와상상태로 서울대병원 재택의료팀 돌봄 하에 자택에서 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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