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원유공급 중단이 3일째 접어들며 우유대란을 앞두고 난항을 거듭하던 낙농농가와 우유업체간 원유(原乳) 가격인상 협상이 11일 밤샘을 거치며 최종 절충 과정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2시20분부터 협상을 재개한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대표들은 15시간 가까이 마라톤협상 끝에 원유 가격 인상폭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혔다.

종전까지 ℓ당 원유 기본 가격 160원 인상을 주장했던 낙농농가들은 밤샘협상에서 ‘139 + α원’ 인상으로 물러섰다. 기존 120원 인상안을 요구하던 우유업체들은 정부가 내놓은 중재안대로 ‘130+α원’까지 올릴 수 있다고 양보했다.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기는 했지만 아직 완전 합의에는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 아울러 더 이상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협상은 최종 타결 또는 결렬을 놓고 고비를 맞고 있다.

‘130+α안’에 대해 우유업체는 수용하든지, 협상중단을 선언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압박하고 있으며, 정부도 이에 대해 수용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낙농농가들은 이 안으로는 부족하다며 계속 버티고 있어 협상 결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만약 12일 오전까지 원유 가격 인상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곧바로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소집해 가격 인상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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