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20분부터 협상을 재개한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대표들은 15시간 가까이 마라톤협상 끝에 원유 가격 인상폭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혔다.
종전까지 ℓ당 원유 기본 가격 160원 인상을 주장했던 낙농농가들은 밤샘협상에서 ‘139 + α원’ 인상으로 물러섰다. 기존 120원 인상안을 요구하던 우유업체들은 정부가 내놓은 중재안대로 ‘130+α원’까지 올릴 수 있다고 양보했다.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기는 했지만 아직 완전 합의에는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 아울러 더 이상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협상은 최종 타결 또는 결렬을 놓고 고비를 맞고 있다.
‘130+α안’에 대해 우유업체는 수용하든지, 협상중단을 선언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압박하고 있으며, 정부도 이에 대해 수용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낙농농가들은 이 안으로는 부족하다며 계속 버티고 있어 협상 결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만약 12일 오전까지 원유 가격 인상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곧바로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소집해 가격 인상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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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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