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물가 당분간 2% 상당폭 상회 전망

10월 일시적 3% 웃돌 가능성 제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세가 지난 3분기에 코로나19 4차 유행 등으로 다소 둔화했고, 4분기 이후에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당분간 2% 상당폭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고, 특히 10월에는 일시적으로 3%를 웃돌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25일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 주제의 기자 대상 강연에서 “최근 들어 국내 경제의 대외리스크가 다소 확대됐으나, 수출의 견조한 흐름과 소비 개선세 등을 고려할 때 내년까지 잠재 수준을 상회하는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지난 3분기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4분기 이후에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빠르게 늘고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방역 정책이 전환되면 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선 “당분간 2%를 상당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 등 에너지·원자재가격 상승세 지속, 글로벌 공급 병목 해소 지연 등으로 물가 전망의 상방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10월의 경우는 지난해 이동통신요금 지원의 ‘기저효과’가 더해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상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했다.

올해 전체로는 최근 배럴당 80달러대까지 오른 국제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높아질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8월 한은의 전망치(2.1%)를 웃돌 가능성도 거론됐다.

김 국장은 “미국, 유럽 등에서 주요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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