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청 전경.(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1.10.25
인천광역시청 전경.(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1.10.25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총력

민관협의체 유치 방안 등 논의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감염병 전문병원’ 인천 유치를 위해 인천시와 시의회, 시민단체, 의료기관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가 머리를 맞댔다.

인천시는 25일 ‘인천시 의회 세미나실에서’ 인천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위한 민관협의체’ 회의를 열고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추진 경과 및 공모 참여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관문도시 인천은 감염병 전문병원이 없어 그동안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감염병 전문병원과 주민들을 위한 종합병원 설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매년 5000만명의 입국 검역 대상자 중 90%가 인천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해외여행객을 통한 감염병 확산을 막아내려면 국제공항과 항만이 위치한 인천에 감염병 대응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방안 연구개발 용역보고서’ 결과에는 이미 인천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이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됐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도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시 항만 및 공항 인접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인천시는 2022년도 권역선정과 국비지원 예산반영을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해 건의했다. 또 지역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 국회 방문 등 권역선정을 위해 노력한 결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권역 1개소 추가 구축에 대한 설계비 예산이 반영됐다.

이와 함께 인천권역은 인천지역 내 의료기관 다수가 감염병 전문병원 공모에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혔고, 국회의원과 시의원·시민단체의 인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 유치를 위한 협조 체계를 갖췄다.

인천시는 코로나19 국내 1호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한 바 있으며, 일반병실을 음압병실로 전환하는 등 지역사회감염에 헌신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지역 의료기관들과 공모에 엄중하게 임할 방침이다.

이 날 ‘감염병 전문병원’ 인천 유치를 위한 회의에는 정형섭 인천시 건강체육국장, 조선희 시의회 문화복지위원, 김아림 인천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오윤주 인천의료원 진료부원장,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 한성희 건강과나눔 상임이사가 참석했다.

정형섭 시 건강체육국장은 “메르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의 경우 대부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유입됐다. 게다가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국적인 감염병 확산 방지의 요충지인 인천에 하루 빨리 감염병 전문병원이 세워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권역에서는 의료계·시민 단체와 함께 긴밀한 협조 체계를 마련하고, 인천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위해 민간·공공 의료가 함께 참여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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