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 연장 민·관 협의체가 지난달 14일 용인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용인시) ⓒ천지일보 2021.10.25
경강선 연장 민·관 협의체가 지난달 14일 용인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용인시) ⓒ천지일보 2021.10.25

경강선 연장방안 모색 토론회

엄 의원 “철도·트램 이용 필요”

박 연구원 “정책 분석 보강해야”

[천지일보 경기=이성애·류지민 기자] 경기도의회와 전문가들이 경강선 노선 연장사업에 경제성과 정책성 확립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수도권교통본부 등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으로 광주시 총 목적통행량은 74만 1993 통행/일이다. 그중 귀가 통행이 45.5%로 가장 많고, 출근 통행 22.6%, 기타 통행 10.2%를 차지했다.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58.2%로 가장 많으며, 버스 28.9%, 전철 4.1%가 뒤를 이었다.

경기도 광주시는 내·외부적으로 유·출입하는 교통량이 많아 태전·고산지구에서 서울을 직접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또 4개 고속도로와 6개 간선도로를 개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지난 7월 5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기존 20개 노선에서 경강선 연장을 추가검토 사업에 반영했다. 그러나 이것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강선 연장사업이 신규 사업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에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지난 20일 ‘경기 동남부 발전을 위한 경강선 연장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관열 경기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엄교섭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의원, 박대근 광주교통시민연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엄교섭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의원은 “경강선 연장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노선 단축 등을 통한 철도 역사 주변 개발을 통한 철도 연결 증대 등이 방안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엄 위원은 경기연구원의 ‘2021년 7월 경기도 광역 교통 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 보고서’를 인용하며 “용인시의 경우 지역 내 통행이 광주시와 마찬가지로 타 지역 교통 통행량보다 많고, 지역 내 통행 비율이 38.6%로 집계된다”며 “경강선 연장이 개통되더라도 출퇴근 시간 이외에는 광주, 성남, 서울로 가는 승객 이용률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그는 “출퇴근 시간 이후에 시간 이용률을 높이고, 승용차 이용객을 철도로 이용할 방안이 필요하다”며 제4차 국가철도망에 구축계획에 반영된 평택부발선과 경강선, 경전철 용인 에버라인을 연결할 수 있는 철도·트램·저상 버스 등을 이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박대근 광주교통시민연대 대표는 “경강선 연장사업은 제3,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사업에서 계속 추가검토 사업으로 올라왔다”며 “제5차 때도 추가검토사업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박대근 대표는 “시민들에게 빨리 반영될 수 있는 노선이 가장 중요하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경철 경기연구원 교통물류연구실 연구위원은 “경강선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연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노선”이라며 “태전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보다 철도망이 부족해 도로 교통 중심의 광주시 지역에 철도 서비스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노선이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강선 연장사업을 추진하게 된다면 삼동역에서 어느 노선과 연계할 것인지, 사업 추진 방식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추가검토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는 정책적인 분석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태호 경기도 철도정책과 일반철도팀장은 “경기도에서도 경강선 연장사업에 대한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다”며 “사전 타당성 용역을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에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지만, 광주시와 용인시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서 사업 반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좌장을 맡았던 박관열 의원은 “철도 소외지역인 경기 동남부 권역에 철도를 유치하고자 각 지자체가 노력했지만, 올해 6월에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반영되지 못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경강선 연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관열 경기도의회 의원(왼쪽)이 지난 20일 경기 동남부 발전을 위한 경강선 연장방안 모색 토론회에 참석한 가운데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21.10.25
박관열 경기도의회 의원(왼쪽)이 지난 20일 경기 동남부 발전을 위한 경강선 연장방안 모색 토론회에 참석한 가운데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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