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8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세아타워에서 열린 ‘경장포럼’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경장포럼은 김 전 부총리의 정책과 비전 실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조직한 싱크탱크다. (제공: 김동연 캠프) ⓒ천지일보 2021.9.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8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세아타워에서 열린 ‘경장포럼’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경장포럼은 김 전 부총리의 정책과 비전 실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조직한 싱크탱크다. (제공: 김동연 캠프) ⓒ천지일보 2021.9.28

金, 창당발기인 대회… “양당구조 깨야”

安, 25일부터 지역방문… 31일 출마 전망

沈, 노무현 묘역 참배… 양당후보 비판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대권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출마도 머지않았다는 분석과 동시에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각자가 대권 도전을 위해 준비를 계속하는 가운데 ‘제3지대’가 들썩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부총리는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새로운 물결’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김 전 부총리는 “지금 정치판의 강고한 양당 구조로는 대한민국이 20년 넘게 가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과 협력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다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나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향해서는 “기득권 양당 구조를 깨는 데 뜻을 모은다면 언제든 열려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특히 안 대표를 두고 “만약 생각을 같이한다면, 제가 먼저 연락해서 만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김 전 부총리가 여론조사에서 미미한 수준의 지지를 받았지만, 접전이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날 발기인 대회에 ‘러브콜’을 보낸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전 부총리가 남은 기간 지지 세력을 얼마나 확보할지가 제3지대 대선의 흥행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를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를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6

김 전 부총리 창당 발기대회로 제3지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출마 선언도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국민의당은 당내 대선기획단을 꾸렸고 대선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역방문 일정 등이 오는 25일 시작돼 이르면 31일에는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부적으론 정해진 것이 없지만, 정해지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심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업적을 언급하며 타 정당의 예비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종합부동산세법’과 ‘검찰 개혁’이 완성됐다면 ‘대장동’과 ‘고발 사주’ 등의 의혹도 없었을 거라고 일갈했다.

제3지대 후보들이 각자 대권 도전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가운데 이들이 거대 양당 구조를 허물기 위해 힘을 모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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