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의 로켓 우주선 ‘뉴 셰퍼드’가 두 번째 우주 여행길에 올랐고, 올해 90세인 배우 윌리엄 섀트너가 탑승해 세계 최고령 우주인으로 기록됐습니다.

섀트너는 1960년대 미국 인기 공상과학 드라마 ‘스타트렉’에서 제임스 커크 선장을 연기했던 배우인데요.

섀트너 등 우주여행자 3명을 태운 우주선은 지상 고도 100Km의 우주 공간 기준선인 '카르만 라인'을 넘어 우주 공간에 수분간 머물렀습니다.

새트너 등 탑승객들은 우주선 캡슐 안에서 무중력 상태와 우주 공간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우주여행을 체험했습니다.

블루 오리진은 이미 지난 7월, 베이조스 등 민간인 우주여행객 4명을 태우고 첫 우주여행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최근 우주관광 사업을 두고 블루 오리진뿐만 아니라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의 경우 미군과 합작해 군사수송 임무에 로켓을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세계 주요 도시에 우주정거장을 짓고 궤도 이하로 비행하는 초고속 운송 수단을 탄생시킨다는 계획인데요.

현재 미 공군의 대형 전략 수송기(C-17)가 미국에서 일본까지 약 12시간이 걸리지만, 로켓은 같은 일을 30분 만에 해치울 수 있다고 하네요.

100t 가량의 화물을 그야말로 ‘로켓 배송’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세계 우주 시장은 이처럼 민간 우주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격변의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러한 본격 우주개발 시대에 한국도 첫발을 내 딛습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오는 21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우주강국을 의미하는 ‘스페이스 클럽’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러시아, 미국, 프랑스, 중국, 인도, 일본 6개 나라에 이어 한국이 7번째 나라가 되는 건데요.

'누리호' 발사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한영민|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엔진개발부장)

“저희가 가장 큰 것은 엔진에 관련한 모든 기술 즉 설계 해석 제작 조립 시험 등의 전체 개발 주기 '사이클'이라고 하는데 그것을 수행을 완료해서 확보했고 우리 손으로 직접 경험을 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누리호 엔진이든 더 큰 엔진이든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을 쉽게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발사체 시험발사가 최소 5번 이상은 성공해야 국제적 신뢰성 확보할 수 있고 1단 로켓 엔진을 재사용해 발사 비용을 낮추고 있는 스페이스X 처럼 가격 경쟁력을 가져야 합니다.

순수 국내 기술로 이제 갓 태어난 ‘누리호’에 모아지는 기대가 매우 큰 것도 사실이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하죠.

누리호 발사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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