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주 경기도의회 의원이 지난 14일 '코로나블루에 대한 적극적 대처, 도민의 마음건강 케어를 위한 심리지원센터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21.10.18
김은주 경기도의회 의원이 지난 14일 '코로나블루에 대한 적극적 대처, 도민의 마음건강 케어를 위한 심리지원센터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21.10.18

소외감 없는 전문 서비스 필요

도민 위한 공공심리지원 제

관계기관과 소통해 체계 구축

[천지일보 경기=이성애·류지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마음의 우울감 등을 예방하려면 심리지원센터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지난 14일 심리지원센터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김은주 경기도의회 의원은 이날 ‘코로나 블루에 대한 적극적 대처, 도민의 마음 건강 케어를 위한 심리지원센터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에는 김은주 의원을 포함해 박병관 한국심리자문연구소장, 장은진 ㈔한국심리학회 회장, 김은하 경기도 심리지원센터장, 김진수 열린감성교육센터 대표, 조정호 경기도 정신건강과 정신건강정책팀장이 참석했다.

박병관 소장은 ‘행복 향상을 위한 심리지원센터 활성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박 소장이 제시한 통계에 따르면 대학생 및 직장인 12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 우울감 수준은 우울·불안·무기력함 65.3%, 분노·짜증·감정폭발 14.3%, 좌절·암담함 20.4%다.

박 소장은 서울 심리지원 중부센터의 주요 운영계획을 언급하면서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와 비대면 서비스의 역할을 강조하며 전반적인 센터 운영 방안을 제안했다.

장은진 회장은 “경기도민은 소외감 없고, 전문성을 갖춘 진입장벽이 낮은 서비스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1개소로 운영되지만, 지리적 여건과 도내 각 지역의 특성이 다양하므로 서울 심리지원센터처럼 권역별로 센터 설립을 하는 게 좋다”고 심리지원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필요하면 이에 대한 전문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권역별 운영 이전에도 심리지원의 현황과 지역민의 심리적 어려움, 요구도 조사 후 운영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은하 센터장은 “심리서비스의 내용과 대상의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경기도민을 위한 공공 심리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6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김 센터장이 제안한 방안은 예방·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심리문화 공간 조성, 비대면 심리서비스와 부부를 위한 특화된 심리서비스 제공, 심리지원 활동가 양성,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 사전·사후 검사를 통한 서비스의 효과성 검증 등이다.

김진수 대표는 “심리지원센터는 전문적인 상담 심리치료와 상처받은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각박한 현실 속에서 위안이 된다”며 “잎으로 세상과 어떻게 소통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정호 경기도 정신건강과 정신건강정책팀장은 “도에서는 지난 2011년 6월 ‘경기도 자살 예방 조례’ 제정과 ‘경기도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실시했다”며 “현재는 전국 최고 수준의 자살 예방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현재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음의 어려움을 겪는 대상자들이 많아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고 심리 면역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심리 면역 프로그램, 경기도 마음건강케어 사업, 청년 마음건강진료비 지원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지원사업에도 불구하고 일반 도민이 인식하는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과 문턱이 아직 높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심리지원센터는 물론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관계기관과 소통·협의해 탄탄한 지역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김은주 의원은 “지역사회 관련 기관, 심리 전문가, 예술 분야 전문가 등 많은 분이 참여해 도민들의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심리지원센터가 되길 바란다”며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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