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후보들이 11일 오후 광주KBS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0.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후보들이 11일 오후 광주KBS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0.11

유승민 “천공 만났냐” 포문

원희룡 “가난해 봤나” 지적

尹 “천공 만났지만 오래돼”

“잘살지 않아… 생라면도 먹어”

홍준표와 전술핵배치 충돌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뽑는 본경선이 시작된 가운데 11일 토론회에서 이른바 ‘천공스승’을 놓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후보 4명은 이날 광주 KBS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 토론회에 참여했다.

유 전 의원은 먼저 ‘정법’강의를 펼치는 ‘천공’ 관련 유튜브 영상을 몇 개 소개한 뒤, 윤 전 총장을 향해 “어떻게 ‘천공’이란 분을 알게 됐냐”며 포문을 열었다.

윤 전 총장은 “과거에 어떤 분이 유튜브에 재밌는 게 있다(고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이 “(소개한 사람이) 부인인가. 만난 적 있나”고 물으니 윤 전 총장은 “아니다. 부인이 얘기해 준 분이 있다”며 “부인과 같이 (천공을) 만난 적이 있지만, 좀 오래됐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11일 오후 광주KBS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0.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11일 오후 광주KBS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0.11

유 전 의원이 재차 “(천공을) 뭐라고 불렀나”고 질문하자 윤 전 총장은 “선생이라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검찰총장 그만 둘 때도 조언 받았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을 수사할 때도 조언했나” 등 질문을 퍼부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그만두라는 사람은 수백명이었다”며 “저는 끝까지 국민적 약속으로 임기를 지키려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런 것(정법 관련 내용들)을 믿을 것으로 생각하나. 26~27년을 법조계에서 생활했고 칼 같은 이성과 증거, 합리에 의해 업무를 했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후보가 11일 오후 광주KBS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0.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후보가 11일 오후 광주KBS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0.11

또 유 전 의원은 부인 김건희씨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도 언급하면서 “오늘 한 칼럼에서 이재명·윤석열 의혹, 지금 수사해서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이명박 ‘다스’ 꼴 난다고 썼다. 읽어봤느냐”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제가 26년 동안 공직자를 하면서 돈을 피해 다닌 사람”이라며 “앞으로 이런 질문을 하시면 비방이어서 제가 답변할 필요가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원 전 지사는 ‘가난’을 공격 키워드로 삼았다. 원 전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SNS에 올린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어린 시절 옷차림 비교를 꺼내들었다.

원 전 지사는 “평생 살면서 가난해본 경험이 있느냐”며 “대통령이 돼서 어떻게 가난한 국민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아버지가 교직에 계셨기 때문에 그렇게 잘살지는 못했다”며 “가난하진 않았지만 저희가 자랄 때는 나라가 어려워서 도처에 가난한 친구들 천지였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후보가 11일 오후 광주KBS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0.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후보가 11일 오후 광주KBS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0.11

특히 “고시 공부할 때, 학교 다닐 때 가난한 친구와 생라면을 먹기도 했다”며 “저희가 클 때 주변에 가난이 일상화돼 있어서 늘 보고 느끼고 자랐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북한을 놓고 윤 전 총장과 붙었다. 홍 의원은 “북한은 핵탄두 60개, 80개, 100개를 갖고 있다”며 “러시아는 핵 통제가 가능하지만 북한은 안 되잖나. 더 위험하다”고 전술핵 배치 필요성을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은 “우리는 핵개발을 안 하겠다고 비핵화로 가고 안보리 제재를 했는데, 그렇게 하면 북한 경제제재를 다 풀게 된다”면서 “북한이 원하는 게 바로 그거다. 자기 정권 안보를 지키면서 경제 제재를 푸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후보들이 11일 오후 광주KBS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0.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후보들이 11일 오후 광주KBS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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