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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한국인권도시협의회 협의회장)이 제11회 세계인권도시포럼 첫날인 지난 6일 ‘도시에서 인권을 위한 지구헌장’ 세션에서 발제자로 참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청중 없이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공: 서울 도봉구) ⓒ천지일보 2021.10.7

“기후 인권 문제, 미래 아닌 현안”

‘기후위기’ 의식·선제적 활동 제시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한국인권도시협의회 협의회장)이 세계인권도시포럼 첫날인 지난 6일 ‘도시에서 인권을 위한 지구헌장’ 세션에서 발제자로 참여했다고 7일 밝혔다.

세계인권도시포럼(World Human Rights Cities Forum)은 2011년부터 인권도시 비전을 실현코자 매년 대한민국 광주에서 열리는 포럼으로, 올해는 ‘재난과 인권: 새로운 사회계약’을 주제로 7일부터 10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열린다. 

포럼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후 변화 등 인류에게 닥친 문제를 이해하고 회복력 있는 지역사화를 건설할 수 있는 실천 방법을 논의한다

6일 사전 행사에서 1300여개 세계 도시가 참여한 세계 지방정부연합의 사회통합·참여민주주의 인권위원회(UCLG-CISDP) 주관 회의가 열렸다. 포럼에는 국내외 300여명의 인사가 50여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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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한국인권도시협의회 협의회장)이 제11회 세계인권도시포럼 첫날인 지난 6일 '도시에서 인권을 위한 지구헌장' 세션에 발제자로 참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청중 없이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공: 서울 도봉구) ⓒ천지일보 2021.10.7

이동진 구청장은 ‘도시에서 인권을 위한 지구헌장’ 주제 발표에서 “‘기후위기’는 전 세계의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해 불평등을 강화하는 인권의 큰 위협 요소임을 지적하고, 기후와 인권의 상관관계가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당장의 현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5년 12월 채택한 파리협정이 지방정부를 온실가스 감축 주체로 인정하고 참여를 요청, 세계인구 과반수(55%)가 거주하면서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 배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도시 차원, 즉 지방정부의 실질적 감축 정책 마련과 이행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기후인권”을 위한 도봉구의 선제적 활동들도 제시해 ▲2020년 6월 전국 기초자치단체와 함께한 ‘기후위기 비상 선언’ 및 2020년 7월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통한 ‘약속(Pledge)’ ▲서울시 자치구 최초 ‘2050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수립·발표한 ‘계획(Plan)’ ▲7대 전략 61개 사업의 ‘이행(Proceed)’ ▲계획과 이행 성과에 대한 민·관 거버넌스부터 국제 GCoM까지의 ‘보고(Publish)’로 이어지는 4단계 구조(Four ‘P’s)의 도봉구 ‘2050 탄소중립’ 설계를 소개했다.

이외 탄소중립 캠페인 ‘내가 실천하는 10대 온실가스 줄이기’와 그 실천 매뉴얼인 ‘도봉구민 탄소중립 실천 요령’ 보급, 녹색교육 전문기관인 도봉환경교육센터의 ‘세대이음 기후변화대응교육’ 등 구민들의 기후위기 인식과 실천 의지를 높이기 위한 노력들을 공유했다.

특히 이 구청장은 2020년 6월 한국인권도시협의회 제2대 협의회장으로 선출돼 국외로는 ‘미얀마민주화운동지지 선언문’을 발표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회원도시 인권정책 공유 사례집을 발간해 전국 226개 지방정부와 공유하는 등 국내외 인권증진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활동‧참여를 이끌고 있다.

도봉구도 2013년 인권기본조례를 제정한 이후 인권위원회 및 인권센터 설치·운영, 주민인권학교 및 찾아가는 인권교육 운영, 인권영향평가, 인권정책평가단 운영 등 인권기반을 구축했다.

앞서 구는 제2기(2021~2024년) 인권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누구나 차별없이 참여하고 존중받는 인권도시 도봉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포럼 기간 모든 회의는 홈페이지(http://www.whrcf.org)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되며, 동시통역과 문자 통역을 제공한다.

이동진 구청장은 “기후 위기로부터 인류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인권을 지키고자 지구촌 각지에서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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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인권도시포럼' 비대면 전체회의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왼쪽)이 회의 참석자들의 사진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청중 없이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열렸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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