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26일 서울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안상수, 최재형, 유승민, 하태경, 원희룡, 황교안, 윤석열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26](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2983_779223_5533.jpg)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예비경선 토론회 직후 거센 설전을 벌였다는 소문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 토론회 직후 윤 전 총장이 유 전 의원에게 “왜 토론회에서 미신같은 얘기를 하냐”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이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만나본 적 있나. 이상한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 사람이다”라고 거듭 물었기 때문이다.
이에 윤 전 총장은 토론회가 끝난 뒤 유 전 의원과 악수하면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확인되지 않은 걸 갖고 자꾸 이런식으로 하니까 문제 되는 거다.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유 전 의원은 “의혹 보도가 나왔는데 뭘 하면 안 된다는 건가”라며 “당신이 뭔데 조언을 하나”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에게 악수를 청하자 윤 전 총장이 손을 밀쳐냈고, 유 전 의원의 가슴팍에 대고 삿대질을 하고 밀치기도 했다는 목격자들의 전언도 나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양 측의 의견은 엇갈렸다.
논란이 확산하자 윤 전 총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유 후보가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악수한 손을 뿌리치고 갔다”며 “당시 윤 후보는 방송토론 마이크를 벗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이 상황은 녹음되어 있을 것이니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유 전 의원 측은 “유 후보가 악수한 손을 뿌리쳤다는 건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은 말과 상황을 만들어내는 윤석열 후보 캠프와 후보의 창의력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며 “윤 후보 캠프에서 상황이 녹음되어 있을 것이라고 하니 녹음 내용은 물론, 스튜디오 CCTV도 확인하자”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윤 후보가 유 후보의 가슴팍을 밀었다는 등의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며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라고 했다.
반면 유 전 의원 측은 입장문에서 윤 전 총장과 신체적 충돌이 있었는지는 확실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고, 유 후보 면전에 손가락을 흔들어댄 거나 사과하라”며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는 것은 윤 전 총장 측이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유 전 의원과) 악수를 하면서 ‘아까 말씀하신 분들중에 정법이라는 분은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 번 보시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습니다’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격한 분위기나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라며 “토론에서 나온 얘기 가지고 굳이 따지거나 항의할 이유도 없고 지금까지 그런 적도 없다”고 했다.
그러자 유 전 의원 측은 “유 후보는 윤 후보와 악수하고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한 뒤 지나가려고 했다”며 “그런데 윤 후보가 대뜸 ‘정법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정법에게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이 될 수도 있다’라며 유 후보 면전에 손가락을 흔들며 항의했다”고 했다.
이어 “유 후보는 ‘정법’이 누군지, 사람 이름인지조차 모른다. 토론회에서 정법은 거론한 적도 없는데, 대체 ‘정법’은 또 누군가”라고 따져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