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인 대한제국 여권 ’집조‘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10.6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인 대한제국 여권 ’집조‘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10.6

국립고궁박물관, 10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고궁박물관이 이달의 추천 유물로 ’대한제국 여권 집조‘를 소개한다.

6일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에 따르면, 대한제국 시대 여권인 ’집조(執照)‘를 10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국립고궁박물관 1층 상설전시장 ’대한제국‘ 전시실에서 소개하고,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로도 공개한다.

집조는 국경을 넘어 출국을 확인하는 조선 시대 문서로, 대상자가 국경을 통과하도록 협조해 달라는 내용이 3개 언어(한문, 영문, 불문)로 인쇄돼 있다. 발급일, 인적사항, 출발지와 도착지는 대상자에 따라 수기로 작성했고, 외부(外部)와 발급요청기관의 도장을 각각 찍었다. 형태는 낱장의 종이로 상단에는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태극기와 오얏꽃 무늬가 찍혀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대한제국 집조에는 일본 유학생으로 선발된 한성 거주자 이상목(李相穆)(1890~?)이 인천에서 출발해 일본 도쿄에 도착하는 출국일정으로 허가받은 내용이 담겨 있다. 발급요청기관으로 교육을 담당한 학부(學部)의 인장이 찍혀 있고, 외부와 학부 사이 업무기록의 일본 유학생 명단에 동일한 이름이 있어 이상목이 일본 유학을 위해 발급받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상목 집조를 통해 대한제국이 여러 행정기관과 유기적인 협력해 출입국 제도를 운영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되며,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과 문화재청 유튜브,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국·영문 자막과 함께 해설영상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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