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 뉴시스)
2019년 6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 뉴시스)

중국은 16년만에 퇴임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대중 관계를 발전시켰다며 차기 독일 정부도 실용적인 대중 정책을 계속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독일 총선 결과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2005년부터 4연임한 메르켈 총리는 올해 독일 총선 결과와 관계 없이 정계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화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는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중시하며 재임 중 중국을 12차례 방문하고 6차례 중·독 정부간 협의를 진행했다"면서 "중국과 유럽연합(EU)의 교류와 협력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과 기여를 했고 중국은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독일이 상호 신뢰를 계속 강화하며 서로를 존중하면 양국 관계가 계속 발전할 수 있다며 "새로운 독일 정부가 실용적이고 균형잡힌 대중 정책을 계속하며 중독 관계 협력 기조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날 실시된 독일 총선에선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이 보수파인 집권 기독민주·기독사회 연합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중국이 자유 민주주의 진영과 다른 체계를 가진 경쟁자이자 국제적 문제를 풀기 위해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보며 실용적인 대중 접근법을 취해 왔다.

그러나 독일 내 중국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진 탓에 일각에선 메르켈 은퇴 이후 대중 정책 변화가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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