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아랍의 봄’ 10주년 맞아 대규모 시위[이들리브=AP/뉴시스] 시리아 반정부 시위대 수천 명이 15일(현지시간) 민주화 시위 10주년을 맞아 시리아 이들리브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1년 3월 15일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민주화 시위는 내전으로 번져 10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그간 약 39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리아 ‘아랍의 봄’ 10주년 맞아 대규모 시위[이들리브=AP/뉴시스] 시리아 반정부 시위대 수천 명이 15일(현지시간) 민주화 시위 10주년을 맞아 시리아 이들리브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1년 3월 15일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민주화 시위는 내전으로 번져 10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그간 약 39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35만 명 이상이라고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OHCHR을 이끄는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8차 유엔 인권이사회(UNHRC) 회의에서 "2011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시리아 내전에서 사망한 35만209명의 명단을 작성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이어 "전체 사망자 가운데 여성 희생자는 2만6천727명으로 13명 가운데 1명 이상 꼴이며, 어린이 희생자도 2만7천126명으로 13명 가운데 1명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바첼레트는 이 목록은 이름과 사망 장소·일자가 확인된 희생자만 포함한 것이라면서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인이나 관련 서류가 없어 사망자 목록에 포함하지 못한 다른 많은 희생자가 있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앞서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리아 내전 사망자 수를 49만4천438명으로 추산했었다.

지난 2011년 3월 시리아 내 야권과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 간 충돌로 시작된 내전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서방의 지원을 받는 반군의 공세로 한때 위기에 몰렸던 정부군은 2015년 9월 내전에 개입한 러시아의 도움으로 전세를 역전시켜 현재 북서부 이들립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반군의 최후 거점인 이들립 지역에선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의 중재로 성사된 휴전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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