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석구 위원장. (사진 제공: 사회통합위원회)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 송석구 위원장 인터뷰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우리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종교 간 협력과 대화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종교 각계는 3.1운동과 신간회 이래로 산업화와 민주화의 여정을 거치며 종교의 벽을 뛰어 넘어 사회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서 왔습니다.”

‘종교 간 화합’에 대해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 송석구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석구 위원장은 “이제껏 우리 사회는 종교계의 노력으로 여러 갈등 없이 지내왔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 그간의 노력에 더해 다시 한번 화해와 일치, 이해와 관용에 대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종교 간 대화와 토론을 통해 소통하고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을 이었다. 

사회통합위원회 김상도 홍보팀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사회통합을 위한 종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평신도 단체들과의 대화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김 팀장은 “이처럼 종교계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감으로써 종교계와 사회통합을 위한 파트너십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송석구 위원장은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한 자리에서 요한계시록 3장 20절의 말씀을 인용한 정 추기경의 말을 생생히 기억한다고 했다.

“예수님은 문 밖에 서 계시는데 문고리가 안에서 열도록 되어 있어 못 들어오십니다. 내가 문고리를 열어야 예수님이 들어오시니 (종교 화합과 소통을 위해서는) 내 마음의 문을 먼저 열어야 합니다”

송 위원장은 “어떤 역사적인 날보다도 어제, 오늘 매순간 순간마다 생명력 있는 예수님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또 “불교에서도 순간순간 자기 마음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이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송 위원장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소통이 제일 문제인 것 같다”며 “소통을 위해서는 대화를 해야 하고 진정한 대화는 상호존중으로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사회통합위원회는 국민의견을 직접 듣고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국민소통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 토론회는 물가문제, 양극화문제, 동반성장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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