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76)가 2일(현지시각) 자신의 후계자를 교황 선출방식인 비밀선거로 선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이날 프랑스 르몽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수년 동안 후계자의 문제를 놓고 고민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통적으로 티베트 고승들은 달라이 라마가 입적하면 그의 환생이라고  여겨지는 소년을 찾아내 후임으로 임명해왔다.

그는 “내 환생이라고 여겨지는 소년을 지목해 후계자를 세우는 대신 다른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면서 “(비밀)선거를 통한 후계자 선정이 안정적인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해 자신의 후계자를 죽기 전에 지명할 수도 있으며 후계자로 여성도 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달라이 라마를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비난하며 티베트의 후계자를 달라이 라마가 직접 선정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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